시의회 의장, 부의장 각각 3파전
시의회 의장, 부의장 각각 3파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6.2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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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6시 등록마감 결과

다음달 1일 실시하는 제7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박승직, 손경익, 정현주 의원이 출마했다.
부의장후보는 엄순섭, 박귀룡, 이철우 의원(등록순)이 대결하게 됐다.
각각 3파전이다.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28일 오후 6시 등록마감 결과 이같은 대결구도가 확정됐다.
경주시의회 규칙은 의장,부의장 출마자는 선거일 2일 전일의 18시까지 시의회 사무국에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사진왼쪽부터 박승직 손경익 정현주 의원. (의장후보 등록순)
2009년 4월29일 황남, 선도동 제5대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등원한 박승직 의원(사 선거구. 건천읍, 산내면, 서면, 황남동, 선도동) 은 현재 3선의원.

박 의원은 의장 출마 이유로 시의회의 화합, 집행부와 상생을 꼽았다.
그는 “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의장직에 출마한다”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시의회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경주시와 시의회가 상생발전하는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제7대 전반기 의장을 희망했으나 당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 의원으로서는 공식적으로는 첫 번째 의장출마이지만 사실상 두 번째 의장 도전인 셈이다.

박 의원은 지난 1월13일 정문락, 최덕규의원과 함께 4.13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김석기 예비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일찌감치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공식적으로는 “경주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주발전과 시민화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기 위해 김석기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선인 손경익의원(다선거구. 황오동, 동천동, 불국동, 보덕동)은 ‘소통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의장직에 도전했다.
손 의원은 “다선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마를 만류하는 분들이 더러 있었지만, 의장은 의원들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소통을 이끌어 내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회내에서 소통 역할을 가장 많이 했고, 스스로 소통의 적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국책사업등 대형사업은 시장, 국회의원의 역할이 크지만, 시의원들은 민생의 사각지대를 살펴야 하는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시의회가 대형사업에 가려진 시민들의 민원을 살피도록 해야 하고, 집행부와 시의회의 중간자로서의 소박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의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후보등록 마감직전인 28일 오후5시50분에 등록한 정현주 의원은 경주시의회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정 의원은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의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득했으며, 시의원들이 의장역할의 중요성, 권한과 책임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미로 의장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부의장 후보 3선1명, 2선 2명

부의장으로 등록한 3명의 후보는 이철우 의원이 3선.엄순섭. 박귀룡의원은 모두 2선의원이다.

이철우 의원(마선거구. 안강읍)은 제5대 보궐선거(2009년 4월29일) 통해 등원했다. 의장에 도전하는 박승직 의원과는 ‘의원 동기’다. 의장과 부의장 도전 사이에서 고민하다 부의장으로 최종 결심했다.

엄순섭 의원(라선거구. 감포읍, 양북면, 양남면)은 6대 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 제7대 전반기 시의회 원전특위위원장을 역임했다.

박귀룡의원은 제6대 전반기 2년동안 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역임한뒤 잠시 공백기를 가졌으나, 제7대 의원선거에서는 다 선거구 (황오동, 동천동, 불국동, 보덕동)에서 당선됐다. 제7대 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7월4일 본회의장에서 실시하는 3개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현재 6명이 출마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상임위원장 출마자들은 별도의 등록절차가 없다.
운영위원장은 김병도, 한현태 의원, 경제도시 위원장은 김항대, 윤병길의원, 문화행정위원장은 김동해, 김영희의원등이 대결하고 있다.

'기회균등' 김석기 국회의원 속뜻은?
김석기 국회의원은 그동안 시의회 의장 선거에 불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국회의장의 예를 들어 ‘경륜과 리더십, 다선 원칙’을 거론한데 이어 지난 12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의 오찬에서는 “(의장이 되는)기회를 균등하게 가졌으면 좋겠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국회의원의 ‘기회균등’ 발언은 권영길 현의장이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실상 박승직 의원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막판까지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던 권영길 현의장이 28일 오후 4시경 불출마를 최종 결심한것이나 6월초 의장 도전의사를 밝혔던 서호대 부의장, 부의장 출마를 생각했던 한순희 문화행정위원장등이 모두 최근에 출마의사를 접은 것은 김석기 국회의원의 이같은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편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의장, 부의장 모두 본회의장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1차에서 과반득표가 없으면 2차투표를 하고, 이때에도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간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이때 득표수가 동일하면 최다선 의원, 연장자 우선 순으로 당선자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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