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자연풍경에 감탄하고 문무왕 호국정신에 감동한 탐방
신비한 자연풍경에 감탄하고 문무왕 호국정신에 감동한 탐방
  • 경주포커스
  • 승인 2016.07.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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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한수원과 함께하는 경주사랑 역사문화탐방 <1> 동해안 파도소리길과 호국의 성지

(사)신라문화원이 한국수력원자력(주) 의 후원을 받아 7월부터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12개월 동안 진행하는 ‘경주사랑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이 23일 한수원 임직원 가족 및 경주시민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한수원 본사 경주시대를 맞아 경주시민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경주역사문화 탐방기회를 제공하고, 경주로 이전한 한수원 가족들에게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면서 경주를 이해하고 동시에 탐방에 참가하는 경주시민들과 소통 기회를 넓혀 안정적인 경주정착을 위해 마련된 것.

7월23일 첫 번째 탐방은 동해안 파도소리길과 호국의 성지를 주제로, 고난을 극복하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마무리하여 찬란한 문화의 시대, 통일신라의 문을 연 문무대왕의 흔적을 따라갔다.

1.7㎞의 해안길을 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 트레킹을 하고, 죽어 용이 되어서라도 왜구를 막겠다던 문무왕의 호국의지가 담긴 문무대왕릉, 이견대, 신문왕이 부왕 문무왕의 뜻을 받들어 완공한 감은사, 함월산 자락의 신라천년 고찰 기림사 탐방은 참가자 모두에게 경주 동해안의 절경에 새삼 감탄하고, 문무대왕의 위대한 호국정신을 새삼 되새기게 한 기회였다.

오전 9시 신라문화에 집결한뒤 박주연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간단한 일정 소개를 받은 다음 전세버스로 동해안으로 이동했다.

 ▲ 자연의 신비. 주상절리.

▲ 3대가 함께 탐방에 참가했다.

▲ 경주 주상절리를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에는 경주시가 전망대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탐방한 곳은 주상절리로 유명한 파도소리길.
양남면 하서리에서 읍천리까지 해안선을 따라 정교한 돌기둥이 1.7㎞의 해안에 즐비하다.
더러는 고대 희랍의 신전 기둥처럼 줄지어 서 있는가 하면, 주상절리가 원목으로 포개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누워있었다.여인네의 주름치마, 부채꼴모양, 꽃봉우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옹기종기 모여 경주를 대표하는 자연관광지로 명성이 드높은 곳이기도 했다.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등 해안을 따라 조성된 길을 걸으며, 경주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주상절리의 신비함을 만끽했다.

▲ 문무왕 수중릉 앞에서.
▲ 문무왕 수증릉 앞 해변에서 문화재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시선이 향하는 곳은 이견대.
이어 도착한 곳은 사적 제158호 문무대왕릉.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당나라를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위대한 문무왕은 “죽어 용이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에 장사지낸 곳. 수중릉이다.
해변에서 약 200m떨어져 있어 먼발치로 바라볼수 밖에 없었지만, 문무왕의 위대한 호국정신은 참가자 모두를 숙연케 했다.

▲ 이견대에서 점심식사.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이견대.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신라 제31대 왕인 신문왕이 세웠다. 문무왕의 수중릉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에 위치한 건물이기도 하다.
‘신문왕은 해변가에 감은사라는 절을 짓고, 용이된 아버지가 절에 들어와서 쉴수 있도록 법당밑에 공간을 만들고 동해를 향해 구멍을 하나 뿛어 두었다. 그 뒤에 용이 나타난 곳을 이견대’라고 했다고 한다.
일행은 이견대 넓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점심식사를 했다.
경주역사문화탐방객만이 누릴수 있는 호사(?)였다.

 
▲ 감은사터.
네 번째 탐방지는 감은사터.
불력의 힘을 빌어 왜구를 격퇴시키려 했던 문무왕이 생전에 완공을 보지 못하자 아들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완공한 절, 감은사다. 부왕에 대한 효심도 느낄수 있다.
황룡사, 사천왕사와 함께 신라의 대표적 호국사찰이었던 감은사는 언제 폐사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절터에 우뚝선 국보 제 112호인 동서 삼층석탑 2기는 특히 유명하다. 
탑의 꼭대기 찰주높이까지 합하며 현존하는 국내 탑중에서 가장 크고, 신라통일기의 전형적인 탑양식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명성이 높다.
▲ 기림사에서 갈증도 해소하고 더위도 식혔다.

▲ 마지막 탐방지기림사.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함월산 기슭 기림사.
선덕여왕 12년(643년) 천축국의 승려 광유가 창건하여 임정사라 부르던 것을 뒤에 원효가 중창해 머물면서 기림사라 개칭했다고 전한다.
기림사(祇林寺)란 부처님 생존때에 세워졌던 인도의 기원정사를 뜻한다. 기원정사의 숲을 기림이라고 하며, 함월산의 기림사는 그러한 연유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전면 5칸, 측면 3칸의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왼쪽의 약사전, 오른쪽의 웅진전, 앞쪽 진남루등을 거쳐 매월당 김시습의 사당을 끝으로 탐방일정을 마무리 했다.

오후 3시50분. 기림사 주차장을 출발해 경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참가자들의 소감을 들었다.

'신비한 자연풍경에 감탄하고 문무왕의 호국정신에 감동한 하루'
이구동성으로 알찬 구성, 소중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남은 탐방일정도 모두 참여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 어린이와 함께 참가한 탐방객.
경주로 이사온 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한수원 직원 안용민씨는 “한수원 본사 신사옥 주변에 있는 문화유적을 탐방하면서, 특히  이야기가 곁들여진 해설을 들을수 있어서  그동안의 궁금증이 해소됐다"며 며 "아주 좋았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부인 및 아들 2명과 동행한 한수원 직원 최재훈씨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경주생활이 더 즐거워 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모님과 동행한 경주 유림초등학교 1학년 학생인 김해린양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이었다”며 “다음엔 또 어떤 것을 배울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해 동행한 이들의 입가에 웃움꽃이 피어나게 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최근 여러 가지 일이 많아 머리를 식히시려고 참가했다”며 “파도소리길을 걸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할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라문화원 진병길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신라인이 남겨놓은 문화재와 그 속에 숨어있는 정신을 찾아 12개 테마코스로 진행한다”며 “시민들과 한수원 가족이 역사문화 탐방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시민들과 한수원가족의 소통 및 화합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탐방은 8월27일  '신라속의 조선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동강서원으로 향한다.
신라문화가 대다수인 경주, 그러나 그 속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양동민속마을이 있고 서원등 조선시대 문화유산도 산재해 앴다.  회재 이언적 선생을 배향하는 옥산서원과 손중돈(孫仲暾)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동강서원에서 조선의 향기를 느낄수 있다.

문화탐방 참가 희망자는 5000원의 참가비를 내고 행사 1일 전까지 신청 접수를 해야 한다. 참가비에는 보험료, 교통비, 가이드비 등이 포함되어 있고 중식, 입장료는 개별 준비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사)신라문화원 (☏ 054-774-1950) 또는 홈페이지 (www.silla.or.kr)를 참고 하면 된다.

 감은사터로 오르는 나무계단에 한자리에 모인 역사문화탐방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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