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UAE 원전 운영지원 계약 체결로 운전원등 인력파견 본격착수
한수원, UAE 원전 운영지원 계약 체결로 운전원등 인력파견 본격착수
  • 경주포커스
  • 승인 2016.07.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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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주)이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공사 (ENEC)와 UAE에 건설 중인 한국형 APR1400 원전의 운영지원을 위한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국내 최초 원전 해외건설 수출에 이어 운영기술 수출을 통한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준공후 운영지원 계약(OSSA : Operating Support Services Agreement) 은 발주자 조직(ENEC)에 한수원이 경험인력을 파견하고 운영기술 지원 등 발주자가 요청하는 용역을 수행하는 것이다. 
한수원은 발주자 요구에 부합하는 경험인력을 선발·교육 후 파견하며, 파견 운전원은 UAE 규제기관이 승인하는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파견 직원의 처우조건은 ENEC 직원과 동등하게 적용된다.

계약에 따라 한수원은 UAE원전(BNPP) 4호기 준공 후 10년 뒤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400명의 발전소 유자격 운전원 및 운영인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파견하는  연인원은 3000명에 달하며, 계약규모는 약 6억불(간접비 제외) 수준이다.

▲ 지난 20일 UAE 아부다비 ENEC 본사에서 조석 한수원사장과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사장이 운영지원계약(OSSA)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2009년 국내 최초로 해외 원전건설을 수출한데 이어 원전 준공후에도 운영기술을 수출하는 신기원을 이룩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BNPP 운영인력 파견을 통한 성공적 운영준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해외청년 일자리 창출과 BNPP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장기적 양사 협력관계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UAE의 전력수급 현황 및 에너지원별 발전현황을 살펴보면 이번 계약의 중요성이 새삼 확인된다. 
UAE의 원유 보유량은 2012년 기준으로 978억 배럴로 향후 80년이상 세계 굴지의 천연자원국 생산국 지위를 유지할수 있는 엄청냔 양이다.
천연가스 매장량도 마찬가지다. 6만910억㎡로 전세계 매장량의 약 3.2%를 차지한다.

이처럼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UAE가 최근 원전에 눈을 돌린 것은 자국내 급증하는 전력수요량과 에너지 수급 사정 때문이다.

▲ UAE에 건설중인 한국형APR1400 원전 1,2호기 원자로 및 부속건물 시공현장.<사진=한수원 제공>
UAE는 그동안 풍부한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99.9% 화력발전에 의존해 왔다. 화력발전 원료는 천연가스 98.6%, 석유 1.4%로 천연가스 의존률이 절대적으로 높다.

이런 가운데 인구 증가 및 경제발전으로 전력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장기 수출계약 등으로 내수용 가스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변국으로부터 가스를 수입해 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UAE가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는 것은 이런 내부 사정 때문인 것이다.  국부의 원천이자 유한자원인 화석연료 대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좀더 경제적인 대체 에너지원의 개발 필요성 때문에 원자력 발전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UAE는 2009년 한국과 원자력 협정을 체결한뒤 4기의 한국형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 1호기가 2017년 5월 준공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 5월까지 4호기를 준공하게 된다

한수원이 이번 운영지원 계약체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UAE와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통해 향후 전개 될 원전사업에 더욱 폭넓게 참여하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이번 운영지원계약을 계기로 지난 40년동안 국내원전 운영을 통해 축적된 원전운영경험 및 지식을 UAE원전과 적극 공유함으로써 한수원과 ENEC이 상호 win-win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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