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고려시대 경주 언어생활 불교미술 특별 강연 개최
경주박물관, 고려시대 경주 언어생활 불교미술 특별 강연 개최
  • 경주포커스
  • 승인 2016.08.12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전 고려시대 경주 연계강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17일 오후1시부터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 연계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특별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언어와 불교미술 부문을 살펴볼 예정이다.

▲ 불국사탑 소명기
이용(서울시립대) 교수는 고려시대 우리말의 모습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 기림사 소장 자비도량참법에 기입된 구결자료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상세하게 설명한다.
구결이란 우리말과 구조가 달랐던 한문을 읽기위해 기입한 고려시대 당시의 우리말이다. 우리말과 한문은 어순이 다르고, 한문에는 우리말과 같은 토씨(조사)가 없다. 그러한 외국어를 이해하고 우리식으로 읽기 위해 고려사람들은 한문에 토씨를 메모했다. 이것은 훗날 한글의 모태가 되는데, 이용 교수는 실제 자료를 토대로 관람객 및 수강자들에게 상세하게 그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이용 교수는 고려시대 구결 전문 연구자이며, 유럽의 슬로베니아 대학에서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가르쳤던 경력의 소유자로서, 세계인의 눈높이에서 고려시대 우리말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고려시대 기축문화였던 불교 미술 문화는 어떠했을까
다음으로 송은석(동국대) 교수는 고려시대의 불교미술 문화에 대해 강연한다. 불상, 불화, 불구와 금속공예에 대해 설명하게 되는데,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고려시대는 불교문화가 문화의 중심이었다. 이런 연유로 고려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데, 송은석 교수는 이와 같은 이해를 돕기 위해 그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설명할 예정이다.

고려시대 불상의 지역적인 특성, 전기에서 후기로 접어들면서 변화되는 양상을 사진자료를 활용하여 설명한다. 또 고려 불화의 정교한 채색방법과 불화에 그려진 고려인이 생각한 극락정토 즉 유토피아도 설명한다. 불화와 불상에 나타난 부처님의 모습 등도 설명한다.

특별전 전시유물 경순왕영정 초본 새롭게 선보여

▲ 경순왕 영정 초본<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또 불국사 성보박물관 소장 석가탑형지기와 소명기(모두 국보 126호)와 경순왕영정 초본을 8월 12일부터 교체전시하여 새로 선보인다.
석가탑형지기와 소명기는 1036년 지진으로 무너진 석가탑과 불국사를 2년에 걸쳐 재건하고 그 경위를 1038년에 기록한 문서다.
당대 지역사회가 고관에서 노비에 이르기까지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지역사회의 사찰을 재건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교체전시한 경순왕영정초본은 채색하기 전 단계의 스케치에 해당하는 초본으로서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특별전시는 9월4일까지 계속되며, 특강은 무료로 사전신청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경주박물관은 8월 20일 오후2시, 8월 31일 오후 5시30분부터 각각 1시간동안 특별전시관에서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열어 전시 담당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