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문화재 피해 컸다...첨성대 2㎝ 기울고 정자석 5㎝ 틈...열암곡 마애불 23㎜ 이동
[지진] 문화재 피해 컸다...첨성대 2㎝ 기울고 정자석 5㎝ 틈...열암곡 마애불 23㎜ 이동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9.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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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약 23mm가량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독자 고동민씨 제공>

지진에 따른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문화재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골절 5명(병원 입원), 찰과상 23명 등 총 2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골절상을 입은 5명은 입원 치료중입니다.

재산피해는 주택 벽체균열 64, 유리․담장 파손 33, 낙석 8, 수도파손 3, 물탱크 파손 16, 내장재 파손 2, 차량 파손 21, 기와 떨어짐 등 131여건 등 총 27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계가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했던 문화재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 13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직원들이 첨성대의 지진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 독자 고동민 씨 제공>
▲ 오릉담장의 기와가 많이 파손됐다.<사진 = 독자 최창호씨 제공>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3일 정밀계측한 결과 국보 제31호 첨성대는 기울기 현상이 약 2㎝진행되고, 상부 정자석이 약 5㎝정도 간격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첨성대는 2009년 조사에서 북쪽으로 200㎜, 서쪽으로 7㎜기울어짐을 확인한데 이어 2014년 1월 조사에서 북쪽으로 204㎜, 서쪽으로 7㎜ 기울어짐이 확인 된 뒤 현재까지 기울기 변화가 없었으나 지진후 긴급점검에서 북쪽으로 2cm가량 기울어짐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보 제20호인 다보탑은 난간부재가 일부 탈락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일제강점기때 접한한 부분이 지진으로 탈락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적 공법으로 보완할수 있다”고 말했다.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23mm가량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불국사 대웅전  등 한옥 기와지붕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불국사는 대웅전 지붕 기와를 비롯해 대웅전 용마루가 일부 파손됐다. 관음전 담장기와,서회랑 기와 일부도 파손됐으며, 석굴암은 일주문에서 석굴암 진입로의 낙석이 발생했다.
사적제 172호 오릉 담장 기와일부가 파손됐으며, 사적 제159호 이견대는 내림마루 기와 일부가 파손됐다.

이밖에 왕릉 담장 일부도 파손된 알려졌다.

양동마을에서는 독락당, 근암고택의 담장기와 일부가 파손됐으며, 상서장,서악서원등에서 기와 파손이 발생했다.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3개팀을 편성해 13일 하루동안 중요문화재 이상유무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13일 낮 12시까지 경주지역에는 약 200여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 12일 밤 동국대 경주캠퍼스 운동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려 들었다. <사진=독자 백재욱씨 제공>
▲ 경주시청 정원에 있는 석등도 산산조각 났다.
▲ 황남동의 한 경로당 지붕파손 현장<사진=경주시 제공>
▲ 유림초등학교 건물 벽에 금이 간 모습.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경주시 안전재난과 직원들의 육안검사만으로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밀안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경주지역 학교시설도 상당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12일 밤 용강동의 한 대형매장.
▲ 성건주공아파트는 지붕파손으로 인한 차량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사진=서호대 시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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