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에 무슨일이? 40대 여성 실종... 전자발찌 도주.., 무관할까?
안강에 무슨일이? 40대 여성 실종... 전자발찌 도주.., 무관할까?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10.0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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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찰서, 40대 여성 얼굴 공개 공개수사 전환

경주시 안강읍에서 지난 2일 A씨(39)가 전자발찌에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달아난 가운데 한달전 이 지역에 사는 40대 여성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건의 연관성 여부가  크게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6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는 6일, 9월2일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40대 여성 유영순씨(44,안강읍)의 얼굴과 신체특징등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9월2일 오후 10시2분께 가족과 통화한뒤 후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9월16일 유씨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 주변 탐문, CCTV 분석 등을 통해 범죄와의 관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닥고 밝혔다.

경찰이 유씨 실종사건을 공개한 것은 지난 2일 전자발찌와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달아난 A씨(39)가 유씨를 끔찍하게 살해 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5일부터 안강읍을 중심으로 ‘지난 2일 A(39)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간뒤 안강읍에 사는 40대 여성이 실종됐으며, 경찰이 수색을 하던 도중에 이 여성의 주검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잇다.

경찰은 SNS에 유포된 내용 가운데 A씨가 도망간 사실은 맞다면서도 여성살해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안강읍 주민을 중심으로 실종여성 유씨와 전자발찌 도망범 A씨의 관련설이 끊이지 않고 확산된 것.

이처럼 소문이  확산되자 그동안 비공개 수사해 왔던 경찰이 유씨 실종사건을 6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의 치밀하지 못한 대응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경찰은 5일밤 일부인터넷 커뮤니티에 소문차단을 위한 글을 게시하면서, 안강읍 주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유씨 실종사건은 언급하지 않은채  '사실무근' 이라는 점만 강조했다. 
여성이 실종된, 이미 존재하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사실무근'이라는 점만 강조함으로써 오히려 경찰수사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는 것이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었지만, 2개 사건의 연관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실종 사건을 언급할 경우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고전화 :  경주경찰서 수사과 형사1팀 054-760-0270, 010-7797-6724 / 국번없이 112

▲ 경찰이 6일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공개한 유씨의 얼굴이 선명한 전단지. 경주포커스는 7일 유씨가 지난달 3일 살해된 것으로 드러나, 고인의 얼굴을 모자이크로 전환합니다.

알려드립니다.

<경주포커스>가 6일 오전 '유씨 실종사건'을 보도하지 않은 이유
경찰 비보도 협조요청...신변안전 수사상 필요 판단 보도 안해

<경주포커스>는 전자발찌 도주 A씨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달전 유영순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달아난 A씨와 실종된 유씨 사이에 모종의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었습니다.
두사람의 관련성을 추정할 만한 단서는 2개정도 였습니다.
▲ A씨와 실종 여성 유씨가 안강읍내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는 것,▲ 달아난 A씨가 안강읍내에서 D 다방을 운영했고, 유씨도 이 다방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유씨 실종’에 대해서는 비보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두사람의 관계, 두 사건의 관련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고, 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주포커스> 는 6일 오전 첫보도를 하면서 경찰이 요청한 ‘유씨 실종 사건 비보도’요청을 받아 들였습니다.
행방이 묘연한 유씨의 신변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경찰의 수사진전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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