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역사문화관 개관...건립과정서 숱한 논란
황룡사 역사문화관 개관...건립과정서 숱한 논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11.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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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룡사역사문화관 전경
▲ 19일 개관 기념행사가 열렸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19일 개관했다.
황룡사 복원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전시․연구․관리 기능 수행을 목적으로 황룡사 인근 1만4000여㎡ 부지에 연면적 2865㎡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신축했다.

지난 2013년 7월 착공한지 3년만여만에 준공한 것으로 총 140억원(국비98억. 도비 12억6000만원, 경주시의 예산 29억4000만원)이 투입됐다.

역사문화관은 황룡사 9층 목탑의 10분의 1 크기 모형을 전시한 목탑전시실,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 전 과정을 담은 3D입체 영상실,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신라역사전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황룡사터에 인접해 건축물을 신축함으로써 역사유적 경관훼손 비판이 비등했다.
일반시민의 사적지 주변 건축물 신축에 대해서는 엄격히 제한하면서 경주시나 문화재청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적지인 황룡사터 인근에, 그것도 사실상 황룡사와 공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정원 연못(苑池)유적의 지근거리에 건축물을 신축함으로써 일반시민들과의 형평성 및 역사유적 훼손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일었던 것이다.
본지 1월14일 기사- 황룡사역사문화관 역사유적 경관훼손 논란

▲ 황룡사 9층목탑 모형전시실
발굴과정에서 유적이 확인돼 건축물 건립장소가 한차례 변경되기도 했다.
당초 건축예정지에 대해 2009년 10월6일부터 2011년6월17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신라 정원연못(苑池) 가운데 최초로 장방형 연못(方池)이 확인된 것.
동서 22.3m 남북 33.7m의 연못터가 확인되고, 이 연못이 신라왕경범위내에서 확인된 안압지, 용강동 원지, 구황동 원지에 이어 네 번째로 그 실체가 확인된 원지인데다, 독특한 모양 때문에 고고학적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문화재청은 2010년 7월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를 열고 황룡사역사문화관 신축위치를 당초 예정지에서 불과 2m 가량 북쪽으로 옮기도록 신축토록 결정했다. 
위치변경으로 연못 유구 전체가 신축건물에 포함되는 것은 피했지만, 연못 부지는 역사문화관 전체부지 경내에 포함된데다, 연못의 북쪽 석축은 황룡사 9층 목탑 전시관의 경계 안쪽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화유적 훼손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건축물의 외관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붕에 동기와를 얹어 전통건축의 외형을 갖췄지만, 사실상 반영구적인 건물로 볼수 있는 콘크리트 구조로 신축해 문화재계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무엇보다 황룡사터 특유의 경관을 이 신축건물이 훼손했다는 비판은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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