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VS 불통'... 평가 엇갈린 최 시장 읍면동 소통한마당 행사
'소통 VS 불통'... 평가 엇갈린 최 시장 읍면동 소통한마당 행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2.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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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해당 지역구 시의원과 마찰 빚기도

'주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 VS 일방적인 홍보 전형적인 불통행사'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2일 안강읍을 시작으로 시작해  20일 동천동및 중부등을 끝으로 마무리한 23개읍면동 소통마당에 대한 엇갈린 평가다. 

경주시는 “최 시장이 주민 소통과 현장 행정에 중점을 두고 23개 읍면동 지역 주민의 불편사항과 지역발전방안에 관한 여론을 직접 청취하고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치적 중심의 시정을 홍보한 ‘불통행정’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주민소통 VS 일방 통행 '불통'

▲ 안강읍에서 열린 소통마당 행사 모습.
먼저 지적되는 것은 일방적인 시정 홍보다.
경주시는 “최 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에 들어서며 가시적인 성과 창출로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임을 강조하며 지난해 경주시의 주요성과와 올 한해 시정 비전과 사업을 주민들과 공유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 시장은 1개 읍면동에서 1시간30분 동안 머물며 시정성과와 역점사업등을 준비한 자료를 보여주면서 1개 읍면동에서 약 40분~50분동안 직접 마이크를 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합스포츠 단지 조성처럼 시민사회에서 찬반이 엇갈린 사안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의 성과 등 일부 사업은 성과를 부풀려 홍보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노출됐다.

소통행정에 대해서도 적지 않게 의문이 제기됐다.
경주시는 “최 시장이 제한된 시간과 일정속에서도 참여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성실하게 답변함으로써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전에 읍면동 주민센터와 질문을 짜맞춘 듯한 질문이 적지 않았고, 지역현안은 대부분 진입로 확장등 단기간에 해결할수 있는 민원성 질문과 답변도 상당수 노출됐다. 100명~200명 이상의 대규모로 주민들을 모아 놓지 않고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현안들이 지역현안이라는 이름으로 제기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최 시장은 주민들과 대화 현장에서 질문을 받은 다음 즉석에서 해결을 약속하는 모습을 연출 한 것도 적지 않았다.
천북면, 불국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 시의원들의 지역현안 해결 주문에 대해 최 시장이 공개적으로 반박성 발언을 하면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각 지역마다 대규모 주민들을 동원하고 경로당, 지역특목반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실국소장 및 주요사업부서 간부공무원들이 대부분 동행함으로써 시정 공백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경주시는 이번 소통마당에서 건의된 사항에 대해 현장의 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결과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각 분야별로 분류해 즉시 조치 가능한 사항은 해당 읍면동과 건의자에게 즉시 통보하고, 연차사업 등 시일이 소요되거나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향후 계획을 알려 시민이 행정에 신뢰를 갖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평가는 엇갈렸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소통마당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담고 시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며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 “주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은 온데간데 없이 경주시의 일방적인 홍보만 진행된 전형적인 불통행사였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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