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취재] 오릉내 연못 수질개선, 경주시 작업 잘못으로 예산만 낭비
[독자제보취재] 오릉내 연못 수질개선, 경주시 작업 잘못으로 예산만 낭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2.2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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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내에 있는 연못.

경주시가 지닌해 오릉내에 있는 연못의 수질개선을 위해  위해 옥잠화를 심었다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전량 수거한 것으로 드러냤다.
사적지 경관 및 수질개선은 커녕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는 최근 오릉내 연못에 있는 3만여그루의 옥잠화를 모두 수거했다.
이 옥잠화는 1500㎡ 면적의 오릉내 연못에 대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만2000본을 식재했던 것이다.
부영영양화에 따른 녹조현상이 심각해 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옥잠화를 심었지만, 오히려 부영영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량 수거한것.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기 작업과정에서 지나친 밀식등 작업오류로 정상적인 성장을 이뤄내지 못한채 결과적으로 약 2000만원의 예산만 낭비한 셈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옥잠화를 걷어 내는 대신 올해 수련 250본 정도를 심어 수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 사적관리과 관계자는 “연못의 수질악화에 따른 악취 민원이 잇따르면서 수질 개선을 위해 옥잠화를 심었으나 결과적으로 지나친 밀식으로 수질개선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수련을 심어 수질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포커스>에 이같은 실태를 제보한 독자 A씨는 "수질개선을 위해 작업을 시행했다고는 하지만,사전에 치밀하게 검토하지도 못했고, 또한 작업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 시민혈세를 한푼이라도 절약하려는 공직자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눈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사적 제172호인 오릉은   시조(始祖) 박혁거세(朴赫居世)와 알영부인(閼英夫人), 제2대 남해왕(南解王), 제3대 유리왕(儒理王), 제5대 파사왕(婆娑王) 등 5명의 분묘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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