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대통령은 왜 사태 방치하나?... 주민고발 행정 용납 못해
주민들, 대통령은 왜 사태 방치하나?... 주민고발 행정 용납 못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1.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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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북면 3일째 집회 제2신 : 6일 오후 3시50분] 향후 투쟁 지도부 일임후 자진해산

[양북면 3일째 집회 제2신 : 6일 오후 3시50분]

▲ 양북면 주민들이 6일 오후열린 3일째 항의집회에서 면사무소 폐쇄, 경주시장 사과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북면민들의 3일째 항의집회가 6일 오후 3시20분쯤 평화롭게 끝났다.
어일1리 청년회가 주최한 이날집회에는 어일리,봉길리 주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민뜻과 다른 이장선임하는 면사무소 폐쇄하라"
"소통부족 경주시장, 한나라당이 소환하라"
주민들은 이같은 구호를 외치면서 주민뜻에 반하는 이장의 임명철회와 김재온 면장의 사퇴, 최양식 경주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 유용국 어일1리 청년회장
집회에서 봉길리의 한 청년회원은 “12월30일밤과 31일 오후 주민들이 귀가할때까지 경주시 본청 공무원 그 누구도 양북면사무소 현장에 와보지 않았다”면서 “지역원로 10여명과 경찰관 수십명이 지켜보는 상황이어서 도저히 폭력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폭력을 저질렀다고 일방적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으며, 김재온 면장은 고소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주시가 앞장서 주민 8명을 고발하는 것이 도대체 어느나라 행정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 청년회원은 “양북면장이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을 했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로 다수 주민이 원하는 이장을 임명하면 모든 사태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창교 전시의원.
어일1리 청년회 유용국 회장은 “이번 임명이장 사태는 한수원본사를 도심으로 뺏어가려는 경주시가 몇몇 지역 인사들과 결탁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 양북면민이 선택할수 있는 것은 주권을 지키고 회복하는 것 하나 뿐이며, 사태가 정상적으로 되돌려 질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장 퇴진해야 주장도 나와
정창교 전시의원은 “이번 사태는 한수원본사 도심이전을 추진하는 경주시장이 일개 마을의 이장임명에까지 개입한 것이 본질이며,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면서 “한수원본사를 지키고, 그후 한수원본사를 지킨후에도 시장의 퇴진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폐장 유치한게 죄냐? 왜이렇게 괴롭히나?

▲ 임병식 위원장
임병식 한수원본사사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작년 한해 1년동안 한수원본사를 지키기 위해 수차례 시위를 했고, 새해를 맞아 희망을 설계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새해초부터 경주시 행정을 규탄해야 하는 이런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30일 밤 면 행정을 총괄하는 시정새마을 국장등 본청 간부 누구도 현장에 나와보지도 않았으면서 그후  일방적으로 주민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행정이 앞장서 면민을 고발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 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지난 6년동안 수없이 외치고 요구하고 감옥가고 벌금까지 내야 했다. 방폐장을 유치한게 죄가 되나? 왜 우리 양북주민들이 이토록 고통을 당해야 하나?”고 반문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귀가없어 듣지 못하나? 눈이 없어 보지 못하나? 왜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개입하지 않고 보고만 있는지 정말 답답하다”며 정부차원의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향후 투쟁계획은 어일1리 청년회 지도부등에 일임키로 하고 오후3시20분쯤 자진해산했다.

[양북면 3일째 집회 제1신 : 6일 오후 2시10분]
이장임명에 반발하는 양북면민들의 집회가 3일째인 6일 다시 개최되고 있다.

▲ 양북면민들의 항의집회가 3일째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준비한 피켓이 놓여 있다.
양북면 어일1리 청년회는 7일 오후2시부터 양북면사무소앞에서 3일째 집회를 열어 경주시의 주민고발에 항의하고, 주민뜻과 다르게 선임한 이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양북면사무소 집회 현장에는 현재 주민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으며, 투쟁가요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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