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경찰서 부지 매입후 경주문화원 신축추진 '논란'
경주시, 경찰서 부지 매입후 경주문화원 신축추진 '논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4.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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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185억... 부지매입비만 110억원
▲ 경주시가 문화원 건립을 위해 매입을 추진중인 경주경찰서 전경.

경주시가 경주문화원 신축을 위해 경찰서 부지 매입을 추진키로 했다.
경주경찰서가 매각후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화원 신축 건립비로 지나치게 많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는 동부동150번지 일대 경주경찰서 부지 4456㎡ 매입을 한뒤 경주문화원을 이전 신축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수년전부터 문화원 이전 및 신축을  추진해 왔다.
현재 문화원 부지가 기획재정부 소유의 국유재산으로 2018년까지는 무상사용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유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다, 건축물 노후 공간협소등을 신축 필요성으로 제시해 왔다.   안전위협을 게거하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때 공간부족난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몇 부지를 물색하던 경주시는 최근  경주경찰서 부지를 최종 후보지로 선택했다.
향후 2인이상의 감정평가업자에 의한 평가액의 산술평균 금액으로 매입한다는 방침이지만, 부지매입비가 만만치 않다.
경주시가 추정하는 부지매입비는 약 110억원.

이 부지를 매입한뒤 지하1층, 지상2층 1개동, 연면적 2,54㎡ 규모의 경주문화원 건물을 짓고, 대강당, 전시실, 강의실, 도서실, 향토사 연구실, 민속품 수장고등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건축공사비 66억원, 발굴 및 철거비 4억원등을 합하면 문화원 신축에 총  185억원이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경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내로 투융자 심사등 제반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부지매입 및 발굴을 거쳐 2019년에 착공해 2020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명간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상정해 동의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에산 투입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기류가 적지 않다. 문화원 신축이전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경주경찰서 부지매입에는 난색을 표명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경주시의회의 모 의원은 "문화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투입이 뒤따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상당수 의원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시의회 의장단은 지난 3일 정례회의에서 이 문제를 검토했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4일 열린 문화행정위원회 4월 정례간담회에서도  당초에는 안건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의장단의 결정에 따라 전격 취소했다.
시의회가 경주시 계획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향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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