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은 여성비정규직 임금차별 타파의 날....임금차별 철폐 촉구
5월11일은 여성비정규직 임금차별 타파의 날....임금차별 철폐 촉구
  • 성빛나 시민기자
  • 승인 2017.05.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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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체 남성 노동자와 전체 여성 노동자 간 성별임금격차가 '100:64' 라는 사실을 알려냈던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이번에는 정규직 남성 노동자(344만원) 대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123만원) 임금격차가 '100:36'이라고 주장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규직 남성노동자에 비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받는 35.8%의 임금을 1년으로 따지면 130일의 임금만 받고 일하고 나머지는 무급인 셈"이라며 무급노동이 시작되는 5월 11일을 '여성 비정규직 임금차별 타파의 날'로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전국 8여 군데에서 진행했다.

경주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으로 행복한 경주 만들기 운동본부'와 경북일반노조 경주지부 동국대미화현장위 등 50여명이 낮 12시 30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정문 앞에서 선포식을 열고 "여성노동자 2명 중 1명이 비정규직(53.8%)인 현실이 바로 임금격차의 핵심 원인"이라며 "성별과 고용형태에 따른 임금차별을 타파하자"고 주장했다. 또, 새 정부에 성평등 노동정책 수립, 성별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다.

▲ 11일 동국대경주캠퍼스 정문에서 열린 투쟁선포식.<사진=성빛나>

윤명희 경주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정규직 남성노동자에 비해 오늘부터 일하는 게 전부 다 무급이라니 우리 여성들이 쓰레기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화가 난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도 우리들의 투쟁이 없으면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 내년에는 5월부터 무급이 아니라 8월이나 9월부터로 이렇게 조금씩 변화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태준 민중연합당 경주지역현장위원장은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이 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30대 재벌 대기업이 쌓아둔 사내유보금은 천조원에 육박한다. 기업들이 천조원 가까이 쌓아두는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는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일만원으로 올리는 투쟁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고,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중요하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저임금 일만원 시대가 하루빨리 열렸으면 한다"고 했다.

박규환 경북일반노조 경주지부장 역시 "남녀 성별임금격차는 당연히 사라져야 마땅하지만 이것이 실현될 수 있으려면 남성들도 여성들과 함께 생각하고 행동해야지 가능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투쟁에 힘을 모아서 함께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을 주최한 '최저임금 1만원으로 행복한 경주 만들기 운동본부'는 경주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경주지부,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 경주지역 여러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함께하고 있으며 2018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6월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30분  경주시내 (구)신라백화점 앞에서 ‘최저임금 일만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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