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총예산 12억 아시아 연예스타 축구대회 개최추진 '논란'
경주시, 총예산 12억 아시아 연예스타 축구대회 개최추진 '논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6.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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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후 수년간 한류아이돌 가수들이 참가하는 한류드림페스티벌 행사를 경주에 유치해 매년 5억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함으로써 심각한 예산낭비 논란을 초래했던 경주시가 올해는 경주시 예산 4억, 한수원 협찬금 3억원등 총 12억원의 예산으로 한류 스타 축구대회를 추진중이어서 또다른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 사진은 한류드림페스티벌 행사 모습.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오는 9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 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 등에서 한국, 일본등 동아시아 6개국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스타 아시안컵(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류스타들의 음악공연에만 치중하던 기존 행사와는 다르게 스포츠와 한류음악이 어우러진 행사를 개최, 이를 방송프로그램화 시켜 경주홍보 및 관광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아 관광객의 경주방문을 유도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대한 사전홍보 효과도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이 행사 계획안을 지난달 22일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시의원들 사이에서 예산과다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됐다.

연예이벤트 회사가 사실상 주관하게 될 이 행사는 총 12억원 가운데 경주시가 4억원, 한국관광공사 1억원, 이벤트 회사 4억원, 한수원이 3억원을 각각 분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산으로 △6개국 선수단(연예인) 섭외 3억원, △한류콘서트 무대 설치 2억원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편성 3억원, △한류스타 콘서트 섭외 2억원 △운영비 1억원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1억원등으로 사용한다는 것.

이같은 계획에 대해서는 먼저 경주시의 과다예산 사용 및 예산낭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0년 이후 매년 개최해온 한류드림페스티벌 행사에 경주시가 해마다 5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했지만,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채 예산낭비 논란이 일었듯이 이 행사 또한 전혀 검증되지 않은 행사라는 점에서 예산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예산집행도 편법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경주시는 민간기업인 연예이벤트사에 경주시가 직접 돈을 줄수 없기 때문에 경북관광협회가 공동주관으로 해 공기관대행사업으로 예산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편법집행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이다.

경주시 예산 4억원이외에 한수원이 3억원을 지원하는 것도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형상 한수원 독자적 결정으로 보이지만,  한수원(주) 본사가 경주에 있고, 경주시의 협조요청에 따른 협찬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주시 예산 사용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시의회 모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수원이 경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해도 예산을 지원하겠냐”며 경주시의 방만한 예산사용 계획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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