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노동인권변호사, 경주에 법률사무소 연다
권영국 노동인권변호사, 경주에 법률사무소 연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7.1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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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해결위한 시민운동단체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도 추진

▲ 19일 경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영국 노동인권변호사가 경주에 21일 법률사무소(해우법률사무소)를 연다.

지난해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15.9%(2만253표)로 4명의 후보 가운데 3위를 기록하고 경주를 떠난지 1년여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총선직후 낙선 기자회견에서 “경주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정치 인생을 계속하는 한 경주와 함께 하겠다. 그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는 계속 고민하겠다.”고 했었다.
따라서 법률사무소를 경주에서 여는 것은 ‘경주와 함께 하겠다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자, ‘약속실천 방법'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인 셈이다.

다음은 권 변호사의 말이다.
“우리의 삶이 바뀌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정치가 바뀌려면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필수적일 겁니다. ‘아래’란 결국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일터와 지역사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역의 중요성에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저는 가장 맹목적일만큼 치우친 지역의 사회정치적 지형을 바꾸어내지 못하면 우리 정치가 질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겠지요.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약속을 겸허한 마음으로 실천하려 합니다. 오는 7. 21.로 예정된 경주지역에서의 해우법률사무소 개소와 현재 준비 중인 ‘(가)경북노동인권센터’의 설립 추진은 바로 그 출발이 될 것입니다.”

해우법률사소에는 권 변호사와함께 경주출신의 김동창 변호사(경주고 2001년 졸업)도 함께 한다.

▲ 지난해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권 변호사는 법률사무소와 함께 시민단체인 (가칭)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도 추진중이다.
총전직후 경주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치 인생을 계속하는 한 반드시 경주와 함께 하겠다”면서도
“단순히 경주만으로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고민과 함께 경주에 대한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계속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과도하게 치우친 경북지역의 정치적 지형, ‘경북의 사회정치적 보수성을 극복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야만 대한민국이 바뀔수 있다’는 그의 소신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볼수 있다. 경북노동인권센터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설립을 추진중이다.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 노동과 인권의 문제, 교육과 환경의 문제, 농어민과 중소영세상인의 생존권 문제, 지방자치와 복지의 문제, 부조리한 관행과 유착의 문제 등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법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현안 문제들에 대한 참여와 연대를 기본활동으로 하고, 법률사무소와 연계하여 노동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상담과 변론 등 다양한 법적 조력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8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9월경 창립대회를 할 예정이다.

경주에서 2번의 해고와 구속을 겪고 살길을 찾아 무작정 서울로 간지 20년, 민주노총 법률원장, 민변 노동위원장등을 거치며 용산참사, 세월호 진상규명 등 권력으로부터 억압당하는 국민들의 편에서 변론을 통한 법정투쟁을 벌였고, 거리에서 무장경찰과 싸우면서 거리의 변호사로 불렸다.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정국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법률팀장을 맡아 맨선두에서 싸웠다.

▲ 권 변호사는 지난해 4월 총선후 경주를 떠나 서울에서 활동했지만, 경주에도 꾸준히 다녀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0일 경주에서 열린 민주노총경주지부 총파업결의대회에 참가한 모습.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기울어진 정치적 세력관계를 바꾸지 않는한, 법과 제도는 잘못된 현실을 고치는 장치가 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진자들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정치에 뛰어 들었다던 그는 다시 1년여 만에 20년 서울 생활을 접고, ‘인생 3막 정치 인생을 시작했고, 정치를 지속적으로 하는한 경주를 기반으로 한다고 했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경주로 되돌아 왔다.

“맹목적일만큼 치우친 지역의 사회정치적 지형을 바꾸어내지 못하면 우리 정치가 질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경주의 일원이 되기 위해 경주에 정착하려는 그를 경주시민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지 주목된다.
그의 '인생3막'이 경주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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