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단석산 철쭉 수천그루 무단 훼손
경주시 단석산 철쭉 수천그루 무단 훼손
  • 경주포커스
  • 승인 2012.01.14 15: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공원사무소와 협의조차 않고 작업...말썽
▲ 경주시가 국립공원 단석산 정상부근 철쭉 군락지를 훼손한 현장 <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경주시가 숲가꾸기 사업을 한다면서 국립공원인 경주 단석산의 명물인 철쭉나무 수천그루를 무단으로 잘라내 말썽을 빚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해 말 간벌작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단석산 정상 부근 2000㎡에 군락을 이룬 수령 20~30년 이상된 철쭉 1400여그루를 무단으로 베어냈다.

잘려나간 철쭉들은 가운데 큰 것은 22㎝ 작은 것은 5㎝ 정도였으며 키는 2m를 넘는 것들도 상당수다.

국립공원에서 벌목 등을 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경주시는 경주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협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시 산림과 관계자는 “숲 가꾸기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기계톱을 사용하기 위해 키가 크지 않은 나무를 잘라 냈다”는 어처구니 없는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경주사무소는 이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경주시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