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황성공원 맥문동 꽃단지 '명소' 부상...확대조성 필요성 대두
[독자와 함께] 황성공원 맥문동 꽃단지 '명소' 부상...확대조성 필요성 대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8.25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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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공원에 조성된 맥문동꽃 단지.
경주시가 황성공원에 조성한 맥문동 꽃 단지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이 꽃 재배단지 면적의 확대를 경주시에 요청하고 있다.

황성공원 소나무 밑 잡풀이 우거져 있던 곳에 맥문동꽃 단지가 조성된 것은 지금은 퇴직한 한 시청 공무원의 아이디어에 의해 시작됐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퇴직한 최일부 전경주시도시숲 조성과장이 공원 숲속 잡풀제거에 따른 직원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맥문동 꽃 단지 조성을 시작했다.
1500㎡의 공원부지에 약 5만그루의 맥문동 뿌리를 일일이 심는, ‘포기 나누기 방식’으로 재배를 시작한 것.

나무그늘 밑에 잘 자라는 맥문동의 생육특성을 활용,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잡풀을 제거하면서 공원미관도 크게 개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린 것이다.

지난 6월부터 맥문동꽃이 개화하기 시작해 장관을 이루면서 최근에는 이 꽃을 촬영하려는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초록 솔잎과 보랏빛 맥문동꽃의 조화가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최근들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사진. 공혜경 독자 제공>
일부 시민들은 이 꽃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하면 황성공원의 또다른 명물로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이라며 경주시의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독자 공혜경씨는 “황성공원에 좀더 넓게 꽃 단지를 조성하면 안압지 연꽃단지 이상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큰 예산이 들지 않는다고 알려진 만큼 앞으로 좀더 넓은 면적에 이 꽃 단지를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도시숲조성과 관계자는 “요즘들어 사진 촬영을 하는 동호인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고, 꽃 이름을 문의하는 전화가 사무실로 적지 않게 걸려 오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 반응이 좋은 만큼 재배단지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5년 처음 꽃을 심을때는 1본당 350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공원 일부에 불과하지만, 채 2000만원도 되지 않은 예산으로 공원 경관을 개선하고,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황성공원으로 탈바꿈 시킨 셈이다.

▲ 사진동호인들의 발길도 잦다. <사진 공혜경 독자 제공>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 SNS를 통해 독자 공혜경씨의 제안을  받고 취재한 것입니다. 경주포커스는 독자여러분이 제공하는 제보나 제안을 그 무엇보다 우선 취재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기사제보 : 774-7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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