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관광단지 의류 아울렛 입점에 도심권 상인단체 반발..."차라리 도심에 명품 아울렛 유치하자"
보문관광단지 의류 아울렛 입점에 도심권 상인단체 반발..."차라리 도심에 명품 아울렛 유치하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9.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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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관광단지내에 80여개의 매장을 갖춘 의류 도․소매 유통점 모다 아울렛 경주 보문점이 내년 3월 영업시작을 목표로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 도심권 상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상인단체들은 단순히 보문관광단지내 대형 아울렛 입점 반대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차원에서 도심권에 명품 아울렛을 입점시키자며 시민들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 보문단지에 들어설 아울렛 조감도.
경주시에 따르면 ㈜모다이노칩이 경주시 신평동 375-5번지 외 2필지 대지면적 1만7018㎡에 건축연면적 1만4558㎡(4404평) 규모로 추진하는 모다 아울렛 경주보문점은 지난 1월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80여개의 의류 도소매업을 갖추고 내년 3월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회사측은 최근 경주시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고 사업계획등을 설명했다.

이같은 과정을 예의주시하던 경주 도심권 상인단체들은 최근 그동안의 침묵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반대이유를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며 시민들의 공감대 확산을 꾀하는 한편 상가 곳곳에 반대 현수막도 내걸었다.

​현재 전국상점가상인연합회,경주상인보호위원회,경주중심상가시장상인회,봉황중심상가연합회 중앙시장,북부상가시장, 동천시장, 황남시장등 전통시자앙인회, , 도소매연합회, 유통연합회, 마트연합회, 수퍼연합회등 10여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보문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모다 아울렛 보문점이 201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모다아울렛 천북점(경주1호점) 처럼 시민들에게 쇼핑의 질과 다양성을 높여 주거나,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공헌 사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모다아울렛 천북점의 전례로 볼 때 지역상생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인단체들은 대안으로 명품 아울렛의 도심권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경주에도 아울렛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욕구가 있다면 차라리 도심권에 명품 아울렛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선택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이를 통해 도심상권도 부수 효과를 노릴수 있다는 것이다.
인근 도시의 쇼핑고객도 유입할수 있고, 동부사적지 황남동 관광객의 도심권 유입으로 도심상권 활성화도 도모 할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문관광단지에 아울렛이 입점할 경우 관광시즌 심각한 교통정체로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상권 분산으로 선택기회 비용 증가로 지출이 늘어나는 등  보문에 아울렛이 입점하는 것보다는 옛 경주시청사등도심권에 유치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도심권 상인단체들은 이같은 도심권 명품아울렛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을 두고 '스스로 든 독배'라고 부른다. 그 만큼 고민이 깊다는 것이다.
상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역경제의 외부유츨을 막고자 하는 도심권 상인들의 뜻을 외면하고 지역이기주의 몰아가는 현실에서, 대형 쇼핑몰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시민들의 욕구를 감안, 상인 스스로 독배이긴 하지만, 상생할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으로 도심권 프리미엄 명품 쇼핑몰 입점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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