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예비후보 "용산,가슴 아프지만 직무수행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김석기 예비후보 "용산,가슴 아프지만 직무수행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1.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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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총영사 귀국에 대해서도 심경밝혀 "귀국 한달전 외교부와 협의 됐었다"

▲ 지난달 10일 출판기념회에서 인삿말을 하는 김석기 예비후보
4.11 국회의원 총선거 경주시 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석기 예비후보(한나라당. 58)가 용산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의 농성 진입과 오사카 총영사 귀국 파동 등 자신을 둘러싼 예민한 문제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009년 1월20일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진압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한 용산참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사실상 당시 진압의 책임자 였다.

이와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경찰은 직무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철거민들이 농성하던 곳이 3층 건물(남일당 건물)이었는데, 그 앞에서는 1시간에 자동차가 5000대 가량 다녔고, 그 곳에 화염병이 날아가 지나던 버스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버스 승객은 모두 죽는 상황이었다”며 진압의 불기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안전하게 진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경찰관이 경찰특공대였다. (철거민들은) 경찰을 죽이기 위해 신나를 준비했고, 결국 경찰관도 죽었고 철거민들도 죽었다. 불행하고 애석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찰 총수직을 그만두었다. 그 뒤 그분들의 명복을 비는 천도제에도 참가하는 등 꾸준하게 명복을 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찰은 직무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 후 대법원 판결이 있었고, 대법관 전원일치로 경찰의 조치가 정당했다고 판결했는데, 지금 경주에서까지 일부에서 살인마라고 하는 것은 경주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총영사 사임, 귀국 한달전 외교통상부 등과 협의된 일"

김 예비후보는 지난해 11월7일 일본 오사카 주재 총영사를 사임하고 귀국할 당시 비판여론이 비등했던 데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언론에서 가장 많이 거론한 것이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일방적으로 사표를 내고, 막무가내식으로 귀국했다고 비난 한 것인데, 제가 어떻게 그렇게 사표를 마구 던지고 비행기 표 끊어 귀국하겠나? 저는 공직을 그렇게 해 온 사람이 아니며,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귀국하기 한달 전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을 직접 만나 사직하겠다는 결심을 말씀 드렸다. 당시 김 장관께서는 ‘외교부 출신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한 경우는 있지만 지역구 선거를 거쳐 국회의원으로 등원한 사례는 없다. 국회에 가면 외교부에 큰 힘 될 것이다.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11월7일 한국으로 나온 것”이라며 일방적 사직이나 귀국이 아닌 외교통상부와 협의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청와대 인사비서관에게도 전화로 귀국하겠다고 보고했고, 인사비서관은 ‘후속준비(후임인사)를 하겠다. 아무 걱정 말아라’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제가 후임자를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귀국하기 한달전에 협의를 거쳐 11월7일 귀국한 건데 언론에서는 귀국에 맞춰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인 보도를 쏟아냈다”며 “당시 D일보만 저에게 경위를 물어 봤다. 그 이외의 언론은 저에게 확인하지도 않고 일방적인 보도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12월 경주에서)출판 기념회를 할때  대통령, 외교부 장관등이 축하 화환을 보냈는데, 제가 만약에 (총영사로서)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면 화환을 보냈겠나? 제가 볼때는 미안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 12월28일 지역의 한 경로당을 방문한 김 예비후보. <사진제공 - 김석기 예비후보사무실>

"싸우지 말라는 부탁 많았다...시민 화합 앞장설 것"

한편 김 예비후보는 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12월 26일부터 최근까지 12박 13일간 경주지역 읍면동에서 숙박하면서 시민들과 만난, 민심탐방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경주는 여러 가지 과제도 많고 문제도 많은데, 주민들이 바라는 바를 해결하는 데는 경주시 자체적으로 해결될 것도 있지만 안될것도 많다는 것을 느꼈으며, 많은 예산과 좋은 사업을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는 정부 각 부처와 긴밀한 협력경험을 지닌 제가 그 역할을 잘 해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민심이 많이 갈라져 있고, 제발 싸우지 말라는 부탁 많았다”고 소개하면서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부터 시민화합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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