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정당 기반 대구경북 변화를 위해....경북노동인권센터 창립
수구정당 기반 대구경북 변화를 위해....경북노동인권센터 창립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09.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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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정당의 지역적기반을 이루고 있는 대구경북이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뀔수 있다는 역설을 시대적 요구로 공유하는 것.....우리는 정권교체 만능의 환상을 벗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사회개혁의 장정에 함께 오르고자 한다. 사회 전반에 구조화 되어 있는 차별과 불평등, 특권과 반칙, 그로부터 파생되고 있는 각종 ‘부조리한 관행’과 인권침해 문제‘들을 직시하면서 그에 정면으로 맞설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인권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연대하며 주체들과 함께 사회적․ 법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경북노동인권센터의 창립을 선언한다” <창립 선언문 중에서>

▲ 22일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경북노동인권센터 창립대회에서 정관등을 심의하고있다.

경북노동인권센터가 22일 출범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 준비위원회(위원장 권영국. 변호사)는 22일 오후7시부터 약 2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정관, 임원선출, 사업계획서 등을 의결하고 창립선언문을 채택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의 활동목표와 지향점은 창립선언문에 잘 담겨 있다.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인권이 살아 숨쉬는 사회를 지향’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권지킴이’가 되려 하며, ‘차별과 배제를 넘어 정의와 인권이 살아 숨쉬는 경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경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사회적․법적 해결을 모색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양극화와 불평등, 교육, 환경, 농어민과 중소영세상인, 지방자치와 복지 등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생존권과 인권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창립대회에서 경북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노진철 경북대 교수(사회학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상임고문), 센터장은 권영국 변호사를 각각 선출했다.

지역내외에서 각계인사 33명이 이사로 참여했으며,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김지형 전대법관,단병호 전민주노총위원장, 문규현 신부,신평 경북대 로스쿨교수, 장하나 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광춘 전경주겨레하나 대표 등 각계 인사 10여명을 고문,자문위원 또는 지도위원으로 위촉했다.  
센터는 비영리민간단체로 운영될 예정이며, 현재 300여명이 창립발기인으로 참가하고 있다.

▲ 권영국 변호사와 김용식 실무위원이 창립대회에서 정관등을 심의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주재하고 있다.
경북노동인권센터 창립은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권영국 변호사가 주도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총선 출마 당시 경주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던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개혁적 변화를 위해서는 수구보수정당이 지배하는 대구경북의 정치를 변화 시켜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그 실천의 일환으로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을 이끌었다.

법률사무소와 경북노동인권센터 설립을 동시에 추진한 권 변호사는 지난 4월부터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준비작업을 해 왔다. 지난 6월말 약 90명으로 창립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7월에는 경주에 법률사무소를 먼저 열었다. 이후 8차례의 준비실무위원회 회의를 거듭하며 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한 끝에 이날 창립대회를 가졌다.

권영국 변호사는 센터장으로 선출된 직후 대회사를 통해 “경북노동인권센터는 인간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하여 차별을 온존시키는 위계적 질서를 극복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인권이 살아 숨 쉬는 경북을 지향한다”면서 “센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내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노동인권센터에 참여한 지역민들의 주체적인 노력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저는 여기서 뿌리를 내릴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마중물 역할을 할 뿐이다.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스스로 주체로 나서 나의 문제로 삼고, 변화 시키려 노력할 때 지역은 바뀔수 있다"면서 "진정으로 변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경북노동인권센터와 함께 경주와 경북을 바꾸고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균형있게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창립 축하 노래공연.

다음은 창립선언문 전문. 

▲ 창립대회를 마친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국정농단을 일삼던 불의한 권력을 5개월에 걸친 강고한 촛불항쟁으로 권좌에서 끌어내렸습니다. 나아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모여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불통과 차별로 인해 절망하던 우리 사회가 다시 희망의 출발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깝게는 10여 년, 멀게는 해방 이후 수십 년간 남북분단과 이념팔이를 무기로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권력과 자본, 의회와 언론, 관료집단의 적폐들이 곳곳에서 동맹을 형성하고 사회개혁에 저항하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근본을 뒤흔든 적폐범죄들에 대한 진상규명 및 그 핵심세력과 부역자들에 대한 청산 과제를‘언론장악 시도’, ‘전 정권에 대한 보복’ 등 정쟁의 대상으로 호도하고 이를 명분으로 개혁을 무산시키려는 수구세력의 ‘지역적 건재’는, 정권교체만으로 우리 삶이 곧바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수구정당의 지역적 기반을 이루고 있는 대구경북의 사회정치적 보수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는 그 우려를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수구의 볼모로 이용되고 있는 지역의 사회정치적 환경을 바꾸기 위해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구경북이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는 역설을 시대적 요구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정권교체 만능의 환상을 벗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사회개혁의 장정에 함께 오르고자 합니다. 사회 전반에 구조화되어 있는 차별과 불평등, 특권과 반칙, 그로부터 파생되고 있는 각종 ‘부조리한 관행’과 ‘인권침해 문제’들을 직시하면서 그에 정면으로 맞설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민중의 삶과 일상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에서 차별과 부조리를 드러내고 대중을 주체로 세움으로써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우리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인권이 살아 숨 쉬는 경북을 지향합니다.

오늘 우리는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대구경북의 변화를 희망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작은 걸음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인권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연대하며 주체들과 함께 사회적·법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경북노동인권센터”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센터의 활동을 토대로 지역사회의 변화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간의 존엄이 보장되고 차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센터는 참여하는 분들이 만들어가는 소중하고 평등한 공간이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2017. 9. 22.
경북노동인권센터 창립발기인 일동

▲ 식전행사로 풍물패의 신명나는 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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