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시의회서 경주시 경북도 분담예산 전액삭감한 아시아연예인 축구대회 축소강행키로
경주시, 시의회서 경주시 경북도 분담예산 전액삭감한 아시아연예인 축구대회 축소강행키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10.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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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 아시아 6개국 연예 스타들을 초청, 축구대회를 중심으로 스포츠와 한류음악 공연을 아우르는 축제로 진행하겠다던 2017 ASSA CUP IN GYEONGJU’(2017 아시안 컵 인 경주, 이하 ‘2017 아싸컵인경주’)행사가 축구대회가 빠진채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진다.
경주시의회가 지난달 임시회에서 경주시, 경북도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경주포커스 9월21일보도- 뿔난 시의회,아시아 연예인스타 축구대회 예산 전액 삭감
경주포커스 6월30일보도 - 아시아 연예스타 축구대회 개최추진 논란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227회 임시회에서 전체 12억원의 예산 가운데 경주시 부담액 2억, 경북도 지원금 2억원등 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렇게 되자 당초 3억원을 협찬하기로 했던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도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명해 대회개최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 포털사이트의 관련 뉴스를 검색하면 아시아 6개국 연예스타들의 국가대항전 축구 대회가 개최된다는 등의 정확하지 않은 소식들이 넘쳐나고 있다. 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시의회가 당시 예산을 삭감한 것은 예산낭비 가능성 및 시의회 무시등이 이유였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는 한편 경주시가 시의회 심의전인 9월13일 주관방송사인 KBSN측과 편성, 제작 송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점을 문제삼아 시의회를 무시한 일방적인 행정이라면서 예결특위에서 표결 끝에 예산을 삭감한것.
당시 소관상임위인 문화행정위가 19일 표결한 끝에 예산을 통과시킨 것을 이튿날인 예결특위가 삭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비쳐지기도 했었다.

시의회가 경주시와 경북도 지원 예산을 삭감하자 한수원도 3억원 협찬에 난색을 표명했으며, 결국 한수원 협찬금은 1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따라 연예기획사 4억원, 한국관광공사 1억원, 한수원 1억원 등 총 6억원으로 행사를 치러게 된것.

이처럼 전체 예산 12억원 가운데 6억원이 삭감된 속에서도 경주시는 이 행사 추진을 밀어 부쳤다.
연예인 스타들을 섭외한 연예기획사(TY엔터테인먼트)측의 막대한 손실가능성,공연관람권이 이미 판매됐다는 점, 경주시의 공신력 하락등을 막고, 한류스타들의 경주 방문으로 경주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이유로 강행한것.

그러나 이 과정에서 행사축소는 불가피하게 됐다.
스포츠 행사로 추진됐던 6개국 스타들의 축구대회는 하지 않는 대신  한류스타들의 음악공연(K-POP 콘서트) 으로만 행사를 치러겠다는 것. 행사기간도 당초 10월26일부터 10월29일까지 4일 동안에서 28일까지 3일동안으로 1일 축소된다.

▲ 박차양 경주시문화관광실장이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시의회를 무시했다는 경주시의회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경주시는 11일 문화관광실의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차양 경주시 문화관광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산을 삭감한 시의회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의회 무시’를 이유로 삭감한 시의회의 입장에 대해 반박한 것.
박 실장은 “지난 7월 의장단 간담회때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의장단에서 '그냥 추진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방송국과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서도 “7월30일 경북도투자심의위원회 결정때 국비 확보를 조건으로 달았으나, 8월16일 문체부를 통해 국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MOU를 체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도 취소되고, 많은 스타들의 섭외도 취소했지만, 공연티케팅을 했으므로 행사 추진은 불가피 했다”며 “당초 경주시에 이 행사를 제안한 기획사측은 전체 행사를 취소하면 6억원,축소해도 2억원의 손실이 불가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의회의 예산삭감에 맞서 행사를 축소해 강행하는 경주시에 대해 향후 경주시의회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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