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경주영구개최 길 열려...경주시,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업무협약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경주영구개최 길 열려...경주시,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업무협약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10.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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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장소는 매년 경주에서 개최하며, 을(경주시)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갑’(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을’(경주시청)이 상호 협의에 의하여 장소를 조정할수 있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 업무협약 제3조(대회개최)>

18일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 제3조는 대회개최에 대해 경주시에서 영구히 개최한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양식 시장이나 김영균 한국유소년축구연맹회장은 이 조항이 사실상 경주시에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를 영구히 개최할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영균 회장은 <경주포커스>의 재차 확인 요구에 대해 “경주에서 영구적으로 개최하는 의미”라고 확인해 주었다.

경주시가 올해까지 15년동안 개최해온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를 영구적으로 경주에서 개최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랑대기 평가보고회 및 MOU 체결식에서 윤영선 경주시축구협회장, 최암 경주시축구협회 고문등 참석자들은 업무협약이 체결되자 ‘영구개최’를 연호하며 박수로 환호했다.

국내 많은 지자체가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주시가 영구개최에 이처럼 공을 들인 것은 이 대회가 가져오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이다.

이날 평가보고회에서 위덕대 박진기 교수(건강스포츠학부)는 올해 대회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경주시의 생산유발효과가 4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12억원, 취업유발효과는 904명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 대회의 경주경제 파급효과는  2009년 300억원 돌파후 올해 대회에서는 400억원 이상을 창출하는 등 15년동안 약 30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축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시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올해 대회에 경주시가 12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는데, 400억원 이상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면 매우 성공적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 대상 클럽팀 명시...내년부터 대회 참가팀 선수 대거 증가될 듯

▲ 최양식 시장과 김영균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회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서는 제1조에 전국유소년축구대회 참가대상을 학교팀 이외에 클럽팀까지 포함하는 것을 명시함으로써 대회 참가팀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때문에 업무협약에는 영구개최를 위해 필요한 경기장 확보 및 시설개선에 시가 노력해야 한다는 의무사항도 포함했다.

경주시는 이에 부응해 경기장 확보 및 시설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 외동운동장, 화랑마을, 용간공단 내에 축구구장을 새로 조성하고 내남체육공원과 알천4구장을 정식구장으로 정비하는 한편, 시민운동장과 축구공원의 노후화된 조명시설 교체, 폭염대비 쿨링포그 설치 등 축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구장 관중석 그늘막도 태양광으로 교체해 전기료 절감 등 정부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화랑대기 15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대회에 참여한 기관 및 단체 등 200여명이 열린 평가보고회에서는 ‘지난 15년간 화랑대기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대회 평가와 15년간의 성과 및 향후 발전 방향 보고, 유공자 시상식, 업무협약 체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18일 하이코에서 열린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평가보고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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