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초, 시민 참여형 ‘재난대응 능력강화 프로그램’ 26일 시작
민간 최초, 시민 참여형 ‘재난대응 능력강화 프로그램’ 26일 시작
  • 편집팀
  • 승인 2017.10.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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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계기지진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지진(ML5.8)이 발생한 9.12 지진 1주년을 맞아 경주에서 민간 최초로 시민 참여형 재난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26일부터 진행한다.

26일 오전 10시, 경주아이쿱생협 공간 ‘이락’(경주시 황성동 용담로 2층)에서 시작되는 첫 날 교육에는 지진에 따른 방사능 사고에 대한 이론과 방사능 누출 사고 시 대응 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특히 방사능 누출 시 집안 차폐하기, 방진복 입기, 대피하기 등 물리적 대응 방법에 대한 설명과 교육이 이뤄진다.

2일 및 3일차에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시민들에게 심리정서지원,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해 재난 사고 시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 가족과 이웃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기르는 교육이 진행된다.
심리 지원 강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 학생들의 심리지원을 했던 박응식 위드심리 상담센터 소장과 네팔 지진당시 구호 활동을 벌였던 국제구호단체 ‘더 프라미스’의 강성원 국제구호 팀장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강사진이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교육은 3일 또는 2일간 총 12시간의 교육이 나누어 진행되며 총 3차에 걸쳐 어른과 어린이까지 총 90여명이 참여한다.<기사 맨 아래 교육일정표 참조>
28일에는 특히 지난해 지진으로 심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5시간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에서 민간 최초로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구호 협력기구인 ‘더 프라미스’와 재난심리지원단 ‘이지스’가 경주아이쿱생협과 손잡고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마련된다.

경주아이쿱생협은 지난해 지진 이후 재난대응 훈련이 공무원이나 특수 직종 위주로 진행 돼 재난 교육을 원하는 일반 시민의 참여 기회가 없었다며, 경주시민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고 심리적 안정지원을 목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주아이쿱은 이에 앞서 지난해 지진 이후 시민들로 구성된 조합원들이 모여 자체 지진재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일본 도쿄방재 매뉴얼을 기본으로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지진 매뉴얼 북 2000천 부를 제작해 조합원과 시민에게 무료 배포했다.

또한 매장에 응급 구호 물품 300인 분을 비치하고 재난대응 관련 강좌와 경주 지진 순간을 담아 출판한 ‘현관 앞 생존 배낭’ 북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자발적인 시민 재난 대응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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