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파르테논신전이여~ >
그리스 여행기 연재순서 ① 바다의 신 포세이돈 |
[10월 26일 그리스에서 = 글, 사진 변현식]
★ 신화의 나라 그리스 ★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주로 가게 되는 곳이 성당이나 광장인데, 그에 비해 그리스는 주로 신전이며 성경이 유대인의 역사이야기 이듯 그리스신화 또한 허무맹랑한 이야기 라고만 할 수는 없으며 그리스인들의 역사가 신화로 전해진 것이기에 그와 관련된 역사적 유물들이 많이 발굴 되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리스신화는 등장하는 신이나 인물들의 이름도 넘 헷갈리고 우리와 역사적 연계성도 없고 시대상도 너무 오래되어 나 또한 토막토막 알고 있는 신화의 내용이 전부이다.
★ 아크로폴리스
아크로(높다) 폴리스(도시 또는 국가)는 아테네시 중심부에 위치한 큰 언덕이다. 원래는 궁궐로 사용되다가 전쟁시 피난처와 요새로 사용되었으며 나중엔 신전이 되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적 1호이며 유네스코 마크에 파르테논 신전 형상이 있다.
★ 파르테논신전
기원 전 500년 쯤 수 백만 대군의 페르시아군과의 그 유명한 마라톤전쟁에서 이긴 아테네인들이 전쟁의 신 아테나를 모시기 위해 아크로폴리스에 세운 신전이다.
그 후 교회로도 사용 되다가 오스만제국 점령기때는 모스크로 그리고 탄약창고로도 쓰였다.
★ 아테나
제우스의 머리를 도끼로 쪼개니 거기서 갑옷을 입고 태어난 전쟁의 여신이다. 로마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와 동일시되며 아테네를 차지하기 위해 포세이돈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지금의 아테네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 아크로폴리스를 오르며
지진 때문에 고층 건물이 없는 아테네시 어디에서도 해발 160미터 정도의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오르기 전부터 유네스코 지정 세계고적 1호이며, 서양 민주주의의 산실이며, 서양 건축의 원조랄 수 있는 이곳을 직접 본다는게 너무나 가슴이 뛰었지만 로마에서 본 화려함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건 기원 수 천, 수 백년 전에 건립되었으며 그동안 숱한 침략과 문화재 약탈이 있었기 때문이라 알고 있었기에.
그러나,,,
고대극장을 지나 출입문 역할을 하는 프로필리아 앞에서 들어가기도 전에 규모와 정교함 그리고 미학적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거기서만 20여 분을 서성이다가 비탈길과 돌계단을 올라 파르테논신전을 본 순간,
2,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 너무나 정답게 다가온다.
어디선가 본듯한 풍경이다.
그렇다.
절의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 대웅전을 보는 느낌과 흡사하다.
마치 영주 부석사의 언덕길을 오르는 느낌이다.
모든 종교는 통한다 했던가.
2500년 전 인간의 신에 대한 소망이 헬레니즘 문화로 표현되었고 실크로드로 전파되고 교류된 문화는 각자 독립적이면서도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는거 같다.
마치 고즈넉한 산사에 온 느낌이다.
1만 2천평 정도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에는 파르테논 말고도 다른 신전이 여럿 있는데 이 또한 절의 여럿 금당들을 보는것 같다.
복원장면을 보니 지붕은 나무틀 위에 돌로 만든 암키와 수키와를 차례로 얹었으며 건물 양식이 우리의 맞배지붕과 형식이 유사하다면 너무 오버하는 것일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