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시유산기구총회, 31일 개막...3일간 일정으로 경주서 개최
세계도시유산기구총회, 31일 개막...3일간 일정으로 경주서 개최
  • 편집팀
  • 승인 2017.10.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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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가  3일간의 일정으로 31일 개막한다.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을 주제로 전 세계 1500여 명의 세계유산도시 시장단과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세계총회는 시민과 참여자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박람회의 형태로 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커뮤니티의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즐기는 축제 형식의 세계총회다.
총회는 본회의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그동안 어깨동무 캠프를 통해 활동했던 국내 세계유산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유스포럼’이 열린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올라있는 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의 역량강화를 돕는 워크숍도 개최된다.

특히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를 전시하는 ‘디지털헤리티지 특별전’과 회원도시들의 다양한 매력과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유산도시 홍보관’도 마련된다. 여기에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의 전통 예술단 초청 공연으로 총회 기간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문루가 복원된 월정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신라고대 교량건축의 백미인 웅장한 월정교를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 문화유산과 첨단기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이 기대된다. 

▲ 제14회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개막식은 월정교를 배경으로 한 특별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유산도시 기구는?

고대이집트 유적 누비아 보존활동 계기로 태동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유적으로 유명한 누비아는 세계적인 ‘노천 박물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3000년이 넘은 람세스 2세의 아부 심벨 신전은 지금도 웅장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거대한 누비아의 유적은 1960년대 이집트의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였다. 이때 유네스코가 나서서 세계 50여 개국과 힘을 모아 유적을 다른 곳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인류의 오랜 역사가 담긴 고대 누비아 유적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 결과 1972년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에 관한 협약’을 맺게 되고, 1993년 9월 모르코 페즈에서 전 세계 56개국이 모여 세계유산도시기구(OWHC)가 출범했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는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간의 협의체로 현재 310여 개 회원도시들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서는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유산목록을 업데이트 하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정보와 전문지식의 교환과 협력을 통해, 회원도시 간의 연대의식을 이끌어 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세계총회와 지역사무처별 컨퍼런스, 위크숍 등을 개최하여 문화유산의 보전에 대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3점 보유한 경주는 2013년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일곱 번째 지역사무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5년 페루 아레키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유치하고 2년여동안 총회 준비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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