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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어린이집에만 방재모자....비난여론 확산되자 전체 어린이집 확대구입키로
김종득 기자  |  abc@gj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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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0  15: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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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유치원, 어린이집, 장애인시설 등 재난취약시설에 지진 대피때에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지진 방재모자 2만개를 제작 보급하기로 했다.
경주시 전체 어린이집 등으로 확대 비치하는 조치이긴 하지만, 경주시예산으로 시청 어린이집에만 보관해 사용하다가 뒤늦게 경주지역 전체 어린이집까지 확대 구입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분노를 자초했던 예산사용의 형평성및 부적절성에 대한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지진 방재모자는 평상시에는 의자에 방석 또는 등받이로 사용하다가 지진이 발생하면 머리에 착용하고 대피요령에 따라 안전히 대피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 15일 포항지진 발생직후 경주시청 어린이집의 대피모습을 보도한 경주포커스 기사. 이는 오마이뉴스에도 보도되면서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지난 15일 포항지진 발생 당시 경주시청 어린이집 원생들이 노란색 방재모자를 쓴 채 대피하는 모습을 <경주포커스>가 단독보도 한 이후 경주지역 일부 학부모모임은 경주시청 어린이집 원생들만 방재모자를 사용하게 된 경위파악을 하면서 이 방재모자가 경주시 예산으로 구입했으며, 경주시청 어린이집에서만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경주시청에 대한 비난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시 예산으로 구입한 것이라면 당연히 민간어린이 집 및 다른 국공립 어린이집에도 경주시 예산으로 구비하고 비치했어야 한다는 형평성 시비 및 예산사용의 적정성 문제가 불거진 것.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15일 경주시청 어린이집 원생들이 사용한 방재모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실시한 ‘2017 재난대응 안전훈련’을 앞두고 시청 어린이집 원생의 모의 대피 훈련에 사용된 물품이다. 
올해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재난대응 안전 훈련을 앞두고 경주시 안전문화운동 추진 예산의 일부인 175만원으로 방재모자 100개를 구입한뒤 경주시청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30일 대피훈련을 할 때 처음 사용했다는 것.
그후 경주시 민방위물품 창고가 비좁아 시청어린이집에 보관하던 것을 15일 포항지진발생으로 처음 사용했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 예산으로 구입한 방재 모자가 하필 시청 어린집에만 있는 것은 문제’라는 일부 학부모단체의 비난여론이 확산됐다. 
경주시는 18일 이같은 사실을 최양식 시장에게 보고했고, 최 시장이 경주시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장애인 시설에까지 방재모자 보급을 지시하면서 2억원의 예산을 들여 2만개를 구입하기로 확정했다는 것이다.

경주시의 조치는 학부모들의 비난여론이 쇄도한데 따른 대응성격이 짙다. 
시민여론을 수렴한, 일견 발빠른 대응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시청어린이집을 제외한 다른 국공립 및 민간어린이집과의 형평성시비를 자초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주지역 학부모임에서는 이번 방재모자 논란을 계기로 형평성 및 예산사용의 적정성 문제와 함께 지난해 9.12 지진발생이후 경주시의 방재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경주 아이맘 카페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지금 시민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단지 모자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두차례의 큰 지진을 겪으며 경주시시가 시민에게 보여준 실망감이 전면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지난해 경주지진으로 온국민의 관심속에 타도시에서 보여준 대처와는 달리 진앙지였던 경주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시민은 이어 "학교, 다리등 안전진단및 내진보강, 대피소 정비, 물품비치, 메뉴얼개발및 시민대상교육등 많은 것들이 시행되어야 하는데, 내진보강등의 약속은 언제 완료되는지 알수가 없고, 지진대피소로 가면 우왕좌왕할 일들이 즐비하다"고 경주시를 비판했다.
 
   
▲ 경주시청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30일 재난안전대응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경주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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