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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제자리 찾기 요구 청와대석불좌상, 일제강점기 총독관저 개안식 사진 공개4일 한겨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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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4  14: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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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문화단체에서 경주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청와대 경내 통일신라시대 석조여래불상(서울시 유형문화재)이 일제강점기인 1913년 경주에서 서울 예장동 왜성대 조선총독 관저 근처로 옮겨진 직후 열린 개안식 행사사진들이 4일 <한겨레>를 통해 공개됐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청와대 불상을 담은 옛 사진들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찍은 것들로, 데라우치 마사다케(1852~1919) 초대 총독이 고개 숙여 배례하는 장면 등이 담겨있다.

   
▲ 데라우치 총독이 옮겨온 경주불상 앞에서 배례하는 장면. 1913년 2월 서울 남산 총독부 관저 부근에서 개안식을 열면서 찍은 것이다. <사진=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정인성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최근 일본 도쿄대 박물관 소장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불상의 옛 개안식 사진 2점을 발견한 것으로,이 사진들은 1910년대 조선 고적조사를 벌였던 건축사가 세키노 타다스의 자료들 속에서 찾아낸 것들이라고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 2점은 식장에서 데라우치 총독이 배례하는 장면과 예물이 놓여진 불상을 측면에서 찍은 장면을 각각 담고있다.
데라우치 총독이 등장하는 사진의 경우, 눈이 덮힌 바위 앞에 안치된 불상 앞에 예단 탁자를 놓은 채 머리를 조아리고 배례를 하는 데라우치와 지켜보는 일본 승려 2명의 뒷모습이 담겼다.
신문은 ‘데라우치가 경주에서 반출된 불상을 별도의식까지 치르며 맞아들였고, 야쓰이 등의 관학자까지 불러와 사진을 찍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진에서는 상대만 있는 대좌 위에 앉은 당당한 불좌상의 모습과 그 아래 개안식 예물로 올린 접시의 과일들과 촛대를 볼 수 있다. 사진을 끼운 보존지에 ‘조선총독저신라석불개안식’‘데라우치총독예배’라는 설명을 적어 총독이 주도한 개안식임을 일러준다.

정 교수는 “불상은 1912년 11월 총독의 경주 순시 당시 환심을 사려는 현지의 일본인 유지에 의해 몰래 반출됐고, 개안식 뒤에도 이 사실이 오래 묻혀있다가 21년이 지난 1934년 3월 <매일신보>에 총독부박물관이 불상 소재를 찾았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면서 “사진들은 데라우치가 개안식을 통해 불법반출된 불상을 사유화하고, 조선 유적지에서 암약하던 일본인들의 문화재 밀반출 행위에 사실상 면죄부를 주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청와대 불상은 1939년 북악산 기슭의 청와대 자리에 새 총독관저가 지어지자 다시 옮겨져 현재에 이른다.

   
▲ 9월27일 열린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 본부 발족식에서 김윤근 대표(경주문화원장)이 발언하고있다.

학계에서는 청와대 석불좌상(석조여래불상)의 제자리를 놓고 경주 남산이라는 의견과 도지동에 있었던 이거사(移車寺)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는 최근 이 불상의 조속한 경주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경주학연구원 박임관원장등이 지난 8월23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석불좌상은 고향 경주로 와야 한다’는 성명을 뒤 경주지역 문화계와 시민사회단체가 협력해 지난 9월28일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가 발족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불교조계종이 '청와대 석불좌상'의 경주 이전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경주이전 실현은 불투명한 상태다.
 

   
▲ 눈덮힌 서울 남산 기슭의 총독관저 옆 계곡에 안치된 경주 석불.<사진=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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