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책연구원, 개원 10주년 세미나....경주, 안전+스마트도시 지향해야
경북정책연구원, 개원 10주년 세미나....경주, 안전+스마트도시 지향해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7.12.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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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정책연구원 개원1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세미나가 5일 오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은행포항본부와 포항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는 75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경제발전 학술세미나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성경륭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진홍 한국은행포항본부 부국장, 포항테크노파크 김은영팀장의 주제발표, 김형기 경북대교수의 사회로 송경창 경상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 김규호 경주대 교수, 그리고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회가 진행됐다. 

▲ 경북정책연구원 개원 10주년 학술세미나를 하는 모습.

기조강연을 한 박승 전 한은총재는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단기간에 이룩한 자랑스러운 나라이지만 최근 10년간 기업소득은 증가하는 데 가계소득은 감소하고, 국민행복은 OECD국가 중 꼴찌 수준이 되어버렸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자본주의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것이 아니므로 더불어 잘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교육 분야에서는 대입자격시험을 치러 상위 25%에 속하는 학생들은 정부에서 장학금을 전액 지원할 것을 주장했다. 가난해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해 주변국들의 동의를 이끌어내 우리나라가 영세중립국을 선언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 성경륭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도시가 활력을 잃고 지방이 소멸할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를 타개하는 방안으로는 외국의 사례처럼 인구 감소 도시는 텅빈 지역은 전원화하고 지역내 몇 개의 주요 거주지로 압축시켜 입지의 적정화, 도시의 스마트화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진홍 부국장은 4차산업혁명은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혁명”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미 선진국에서는 지능정보기술로 촉발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독일을 선두로 나라마다 대응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4대 성장분야로는 인프라, 클라우드, 플랫폼, 소프트웨어 분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은 경주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가 상생하는 에너지자립도시로 나아가며, 경주와 포항의 대학들이 연합하여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4차산업 에너지S/W를 특화할 필요성을 거론했다.
최근의 지진과 관련해서는 포항은 도시재생을 그리고 경주는 안전한 도시와 스마트한 도시를 지향하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경주도 일본 교토처럼 문화유적과 지역 대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과학기술도시를 건설해 나가야하며 지방분권을 실현해서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장했다.

학술세미나가 끝난후 진행된 연구원 개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임배근 원장은 “10년 전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설립한 연구원의 취지에 따라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새로운 지역경제 발전모델과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실용적인 정책을 연구·생산하는 싱크탱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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