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고려"→"뜻을 이해하고 잘 정리"로... 불출마 철회쪽 기울었다?
"깊이 고려"→"뜻을 이해하고 잘 정리"로... 불출마 철회쪽 기울었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1.0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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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9일 지지자들 면담서 불출마 선언이후 불편한 심경 토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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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 http://www.podbbang.com/ch/8619?e=22502556
 

최양식 경주시장이 불출마선언 철회 요구에 대해 또다시 즉답을 피했다.
불출마를 고수할지 철회할지 여부는 금명간 최 시장의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양식 시장은 9일 오후 불출마선언 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방문을 받고 “이 자리에서 제 생각을 바로 밝히는 것은 그렇고, 언론인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여기)오신분들 뜻을 잘 이해해서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30일 불출마선언 철회를 요구하며 경주시청을 찾아온 유림지도자 등 20여명과의 대화에서 “깊이 고려해 보겠다”고 한 발언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불출마 선언 철회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 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 시장은 그러나 이같은 해석을 부인하며  금명간 언론앞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천명하겠다고 밝혔다. 

▲ 최양식 시장이 9일 오후 지지자들과의 면담에서 불출마선언 철회 요구를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최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면담에서 지난해 9월, 자신의 불출마선언 배경을 설명하고,그 이후 상황변화에 대한 섭섭함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불출마 선언이후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변화가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올수 있는 발언이었다.

최 시장은 먼저 자신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 “저도 이제 기력이 많이 떨어졌고. 다음세대 분들이 많은 도전의식을 갖고 시정을 이끌어 주면 좋겠다 싶었다”며 불출마선언이 ‘후배들을 위한 길터주기’라는 종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9월29일 불출마 선언이후 심경변화를 일으킨 원인을 설명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자신의 수사기관 피수사설, 일부 정책에 대한 폄훼, 무소속 후보의 약진등을 예로 든것이다.

다음은 최 시장의 발언.
“(불출마선언이후) 세월 지나고 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걸 이해 못하고 수사기관에 수사 받는다고도 하고… 좀 답답하고 그랬다.
그 다음에 새로 출마에 뜻을 가진분 들이 시정에 대해 폄훼하고 비판하니까, 좋은 정책들을 이어 가는 부분을 생각해 보면 그런 정책은 계승하고 해야 하는데, (출마)안한다고 했으면 그렇게 해줘야 하는데 정책을 폄훼하고 하니까 제가 마음이 좀 상했다.
추진하고 있는 왕경사업(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사업)이나 여러 가지 사업들에 대해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도 많이 하고.  최근 들어서는 우리당(자유한국당) 후보들(지지율)이 약진을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출마예정자들에게) 제 출마이야기 안 나오게 열심히 부지런히 해달라고 했는데, 우리당 후보지지율은 10퍼센트 안팎이고 오히려 무소속이 약진하고 하니까 저도 당인으로서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다.“

최 시장의 출마예정자들의 지지율에 대한 발언은, 매일신문이 지난 4일 공개한 경주시장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적합도도 조사에서 현재 무소속인 박병훈 전 도의원이 21.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반면 자유한국당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12.4%, 이동우 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10.7%을 기록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에 이어 최 시장은 “조만간 기회가 되는 대로 뜻을 밝히겠다. 이 자리에서 제 생각을 바로 밝히는 것은 그렇고 언론인들 다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자신의 거취를 분명하게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지자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바로 뜻을 밝혀달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거듭 요구하자, 최 시장은 “조만간 (여기)오신분들 뜻을 잘 이해해서 정리해서 밝히겠다.” “이 자리에 오신분들 뜻을 충분히 고려해서, 제가 잘 정리해서 언론 앞에서 공표 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깊이 고려하겠다”던 지난달 30일 발언은 “여기 오신분들의 뜻을 이해하고, 정리하고, 고려하고"등의 표현으로 변경된 것이다.
면담에 참석했던 신수철 감포읍발전협의회장은 “시장께서 오늘 집회하는 시민들 앞에 나가서 불출마를 철회하겠다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곤란할 것이다. 시간을 갖고, 최소한 이번주내로 기자회견을 해달라”고 거듭 요구하자, 최 시장은 “잘 알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면담에 참석했던 30여명의 지지자들은 “불출마 선언 무효다”라는 구호를 다 함께 소리내어 외친 뒤 면담장을 빠져 나갔다.
면담에 참석했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최 시장의 이날 발언을 두고 불출마선언 철회쪽으로 확실히 기운것 아니냐는 해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불출마 선언 철회가 아니면 '확실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야 하는데 그런것은 아니라서, 최 시장의 진짜 속내를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오늘 발언이 불출마선언 철회로 해석해도 되는가?”라는 <경주포커스>의 질문에 대해 “그건 아니다. 제가 밝히지 않았는데요”라며 모호한 태도를 견지했다.

한편 최양식 시장의 지지자 200여명은 9일 오후 2시부터 시청앞 인도에서 집회를 갖고 최시장의 불출마선언 철회를 요구했으며, 최 시장과 일부 지지자들의 면담이 시장실옆 접견실에서 진행되는 도중에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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