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학교 대부분 현장서 석면검출...철거 방식 개선, 오염없는 안전교실 만들어야
철거 학교 대부분 현장서 석면검출...철거 방식 개선, 오염없는 안전교실 만들어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2.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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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석면철거가 진행된 경주지역 대부분의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27년까지 모든 학교의 석면을 철거하기로 하고 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철거현장에서부터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환경확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경주지회, 경주학부모연대가 지난 1월22일~23일, 29일~30일 4일동안 겨울방학동안 석면부분철거 완료를 목표로 철거 공사를 진행한 경주지역 8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료 36개를 확보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6개 학교에서 채취한 8개 시료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석면이 검출된 학교는 경주공고, 계림중, 모아초, 산대초, 신라중, 유림초 등이다.

▲ 석면검출 학교 현황 <자료=경주환경운동연합>
▲ 한 학교의 칠판위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복도에 오염이 의심되는 철거 자재가 방치된 모습.
경주환경운동연합은 “36개의 시료는 조사대상에 비해 매우 부족한 양으로 6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은 전반적으로 석면오염방지에 실패했다고 볼수 있다”면서 “석면을 철거한 모든 학교가 봄방학기간에 정화 작업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등은 이와함께△여러 학교에서 조금씩 공사하지 말고 한 학교씩 완전히 철거△
LED 전등, 천장 냉난방기 설치 등을 할 때 석면 철거 매뉴얼 적용 △학교 주변에 석면 철거 위험성을 충분히 홍보하고 학부모에게 안내 할것, △학부모의 석면 철거 모니터링 제도화등을 개선사항으로 요구했으며 경주교육지원처에서도 이같은 개선사항에 대해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현장 모니터링에 참가한 이들 단체 소속 회원들은 13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석면 분석은 큰 비용이 들어 8개 학교에서 36개의 시료밖에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6개 학교에서 오염이 확인됐다”며 “경주교육지원청은 개선 약속 사항을 잘 이행해 학생들이 석면 오염 없는 안전한 교실에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성이 구호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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