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 공천신청자 대상 클린선거 공천결과 승복 당부
김석기 의원, 공천신청자 대상 클린선거 공천결과 승복 당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3.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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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석기 국회의원이 26일 오전9시30분,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경주시 선거구 경북도의원, 경주시의원 예비후보 전원을  경주시당협 회의실로 소집했다.
깨끗한 선거를 당부했고,공천결과에 대한 승복도 주문했다.

경북도의원 공천 신청자 10명, 경주시의원 신청자 50명 등 60명 전원이 거의 참석했다.
경주시당협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체크는 하지 않았지만, 준비한 좌석이 50개인데 서 있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거의 전원 참석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약 30분동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첫번째로 주문한 것은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이른바  클린선거였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당부를 드리려고 모셨다”면서 “당내 경쟁과정에서 상호간 경쟁이 과열돼 다른 경쟁자를 비난하거나, 사실이 아닌 일을 유포해서 서로 흠집내기와 같은 일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누워 침뱉기는 안된다... 페어플레이 해달라"

▲ 자유한국당 김석기 국회의원이 26일 도의원 시의원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깨끗한 선거 실천과 공천 결과 승복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한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형사고발 등 강력대응 방침을 천명한데 대한 우려도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에 어느 후보는, ‘내가 음해를 당했다 해서 형사고발 하겠다’고 한 이런 것들이 언론에 보도 되더라. 그걸 보고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 서로가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 얼굴에 침뱉기다. 깨뜻한 선거, 클린선거,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에서는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악의적 허위사실이 유도되고 있다며  형사고발 등 강력 대응방침을 밝힌바 있다. 

금품살포 근절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돈을 뿌려서 표를 얻는 것은 안된다. 우리당의 후보가 되려는 분이 돈으로 선거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서는 안된다”며 “선거를 하다보면 주변에서 ‘돈써야 한다. 돈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 이야기 듣고 행동 가볍게 해서는 모든 일을 그르치고 (개인이)불행해 지고 당의 이미지도 훼손된다. 절대 그런 일 있어서는 안된다는 걸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공천기준? "시민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 김석기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공천기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공천은 능력, 당에 대한 정체성, 개혁성, 해당행위 여부, 당 기여도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서 “제가 경주당협위원장이고 국회의원이므로 당헌 당규상 저에게 공천권 있다. 공천권이 제가 마음대로 편하게 저를 잘 아는 사람, 편한 사람, 돈갖다 주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마음대로 공천 주는 권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천은 권한이 아니라 저에게 주어진 무거운 책임으로 인식한다. 무거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면밀히 자료를 분석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인정하는 사람이 공천을 받고 당선 되어서 시민들을 위해 정말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시민의 인정을 받는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다가가서 어려움을 논의하는 것이며,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다가가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민의 인정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국회의원에게서 공천 약속 받았다는 등 이야기가 많다. 그 이야기 잘 듣고 있다. 잘 알겠지만 전부 사실이 아니다. 공천을 약속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공천 신청자들의 불만을 미리 달래려는 듯한 발언도 했다.
김 의원은 “모두 평소에 당의 활동에 대해 협조를 많이 하고, 선거때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개별적으로 가까운 인간관계,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저와 각별히 인연 있는 분들에게 ‘당신 공천 줘야지’라고 약속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모두 공천 받아서 당선되고, 경주발전 위해 함께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는 점이 있다는 점,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 공천 받으면 좋겠지만...

▲ 공천결과에 대한 승복을 요구한 김석기 의원의 발언메모.
그러면서 “간담회 직전까지도 이야기를 할까 말까 망설였다”며 이종근 전시의회 의장의 사례를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종근 전의장이 저를 찾아와 출마의사를 밝힌적이 있다. 제가 신세를 졌기 때문에 공천을 주어야 한다면 1번이 이종근전의장이라고 생각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며칠전 다시 이 전의장이 연락이 와서 ‘너무 부담주는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진심으로 도와준 사람인데 선뜻 받아 주지 못했다”면서 “온갖 이야기 있지만, 저도 그런 고민을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북도당위원장이 (경북도)공천관리위원장을 겸하지만, 자신이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보수의 본산인 경북이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입장이다. 같은 입장에서 제가 공천관리위원장을 내려 놓는 이유를 잘 보시고, 상대를 배려하고, 선거가 끝나도 경주 발전 목표를 위해 함께 가야 한다.그것을 잘 염두에 두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출마 의사를 접은 사례가 있다고 소개한뒤 “지금부터 어려운 국면에 들어가는데 한번 더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는 분은 심사숙고 해 주는 것도 좋지 않겠나. 그런말씀도 감히 드린다”며 자진사퇴를 권유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공천 안되더라도 선거후에 다시 손잡고 함께하자...공천 승복 요구

▲ 김석기 의원이 공천신청자들을 상대로 발언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천결과에 대한 승복도 요구했다.
다음은 김의원의 말.
“여기 모이신분이 다함께 일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3분의 2이상은 공천이 안된다. 이게 현실이다. 우리의 목표는 경주발전이고 시민이 잘사는 것이다. 선거는 그 과정이고 수단인데, 선거과정에서 갈등하고 욕하고 돌아 선다면, 그런 선거는 왜 하는 것이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여러분이 공감하기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공천이 안되더라도 선거후에 모두가 다시 손을 잡고, 본래 목표대로 경주발전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주시면 고맙겠다. 대단히 미안하다. 이 말씀 드리려고 귀한 시간 할애 받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경주시장 공천 신청자들은 참가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당 소속 시장 후보자들에 대한 클린선거 실천 당부는 각 후보들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밝힌 바 있기 때문에 경주시의원, 도의원 공천 신청자들만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이같은 사실을 모른채 경주시 당협사무실 입구까지 왔다가 황급히 되돌아 가기도 했고 또다른 예비후보는 회의시작 20분전에 일찌감치 사무실 입구에 도착,  시의원, 도의원 예비후보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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