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박병훈, "자유한국당 환골탈태 못해....조건부 복당 너무 잔인한 조치"
[현장]박병훈, "자유한국당 환골탈태 못해....조건부 복당 너무 잔인한 조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4.12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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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지]

12일 무소속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병훈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5일 정종복 전국회의원과 함께 자신을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제로 한 '조건부 복당'을 승인한데 대해 "세상천지에 이런 조건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조건부 복당은 ) 혼인신고는 하되, 같이 살지도 말아라, 애기도 낳지 말아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너무나 잔인하고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변호사 자문결과 위헌소지까지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박 예비후보와 기자들의 질의 답변 요지.

▲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시장의 자질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타후보에 비해 경험(경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시장이 행정의 100%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고 책임행정을 하면 된다. 중앙정부의 소통은 저도 많은 인맥을 중앙과 연결하고 있다. 중앙정부에 인맥이 있고 없고 보다는 시민을 위한 간절함,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경주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 구상은?
“방폐장 유치 이후 경주지도자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경주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한수원, 원전 관련 기업 유치가 부족했다. 지금이라도 한수원과 원전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 하도록 해야 한다. 행정에서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경주에서 기업할수 있는 좋은 환경울 만들어줘야 한다.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게 경주는 원전을 통해서 성공시대 들어가야한다. 탈원전 정책에 맞는 원전해체연구소라든가, 대체에너지를 만드는 산업을 원전이 경주경제를 주도하는 경주에 우선 배정 되도록 해야 한다. 양성자가속기 문제도 하루빨리 실용화 되도록 해야 한다.

-한수원본사가 양북면 장항리에 위치한데 대한 견해는?
“방폐장 유치 주민투표때의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 당시 3개읍면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존권 문제로 인식했고, 경주전체로 보면 3개 읍면에서 방폐장 유치를 지지 해주지 않았으면 유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당시 방폐장유치 책임자들이 3개 읍면주민들에게 (찬성율을) 밀어 달라는 차원에서 방폐장 인근에 한수원본사 건설을 약속했던 것이다.
지도자들이 거기에 본사를 두더라도, 여러 지원사업이나 관련기업 유치등을 통해 경주의 성공시대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한수원 본사 위치 문제는 유치당시 약속했으니까,  충분한 설명과 협의를 통해 본사를 옮기는 문제를 의논 했어야 했다. 그 지역 주민들이,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생존권을 보장하면서 경주발전을 위한 양보를 받아 냈어야 했다.“

▲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4년전 선거캠프 관계자중에 불법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그일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선거캠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했든 간에, 저의 불찰이고 잘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앞장 서겠다. 후배가 세상을 달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그 후배가 생각하던 세상을 만들어, 잘 살고 행복한 세상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어려울때 항상 같이 했고,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은 다했어야 했다. 그 후배를 챙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부분은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의 조건부 복당방침을 거절 했는데?
“저는 27년간 자유한국당에 몸담았던 사람이다. 민자당 시절부터 경주에서 가장 열심히 했고, 자유한국당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공천문제로 인해 탈당을 했고, 최근에 입당하기 위해 신청했는데,조건이 달렸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했다.저는 그 내용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세상천지에 이런 조건은 있을 수 없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이 공천할 때 공천 아닌 사천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결국 대통령 탄핵, 구속으로 이어지며 정권을 빼앗겼다.
이번에 조건부 복당을 받아 들이지 않은 것은 보수층이 바라는 자유한국당의 환골탈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무소속 출마는, 시민들의 판단을 믿고 가겠다는 것이다.
조건부 복당 방침은 혼인신고는 하되 같이 살지 말아라, 애기도 낫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너무 잔인한 것이고 헌정사에 없었던 일이다. 위헌의 소지도 있다. 법으로 승소 할수 있을 것이라는 변호사 자문도 받았지만, 지금은 선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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