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통일음악회를 다녀와서...아이들이 전쟁걱정 없는 세상이 되길 마음모은 '소박한 음악회'
[독자투고] 통일음악회를 다녀와서...아이들이 전쟁걱정 없는 세상이 되길 마음모은 '소박한 음악회'
  • 정다은
  • 승인 2018.04.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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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 합창단의 공연.<사진=권순구님>

“무엇이라도 하자”
페이스북에 올라온 김종득 기자님의 글 마지막 문장입니다. 이 간절한 말을 보고 어떻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지난 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린 <경주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남북정상회담 환영 통일 음악회> 에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 전쯤 도착하니 공연팀들의 리허설이 한창이였습니다.
보통의 리허설을 보면 분주하고 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큰 소리 내기도 하는데 그런 듣기 싫은 소리 하나 없이 서툴면 서툰대로 잘하면 잘하는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리허설을 보며 오늘 공연이 얼마나 평안하고 즐거울지 기대감에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늘 차분한 표정의 김종득 기자님도 오늘은 많이 떨리셨는지 표정도 다양하고 말에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많이 보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2018년 4월 27일 오전 11시50분, 남북정상회담이 진행중입니다. 힐끗힐끗 뉴스를 보며 이틀 전의 김기자님과 많이 닮은 설레임, 걱정 등의 표정으로 저는 이 글을 쓰고 있네요^^

“평화 통일” 을 외치며 이영용님과 함께 리듬을 타고,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부르는 경주참학의 합창공연, 동방지역아동센터의 노래공연, 양북지역아동센터의 하모니카 오카리나 연주, 신나는 통일노래 메들리.
공연은 하나 하나 ‘경주시민’ 들이 채워나갔습니다. 그래서 참 좋았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을 위해 우리가 ‘뭐라도’ 한 것 같았으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통일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 아이들이 전쟁 걱정 없는 세상에서 평온하게 살길 바라는 그 마음으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부모님들이 함께 만든 음악회.
소박하지만 화려한 음악회보다 더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우리들이 만드는 작은 음악회. 경주에서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화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음악회를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독자 정다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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