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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방선거시의원
건국회 현직간부가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1번? 경주 민주당원, 시민단체 "적폐세력 민주대표 인정못해" 반발
김종득 기자  |  abc@gj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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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2  11: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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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경북도당이 최근까지 자유한국당 당원으로, 대표적인 관변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경북도협의회 현직 여성회장, (사)대한민국통일건국회 경주지부 현직 부회장을 맡고 있는 여성을 경주시의회 비례대표 1순위 후보로 확정하자 경주지역 당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당원은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결정 무효를 주장하며 경북도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으며, 일부 시민단체는 민주당이 현재의  비례대표 후보를 고집하고 선거에 돌입할 경우 민주당에 대한 지지철회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주당원 모임이 1일 오후 7시30분부터 약 1시간30분동안 열렸다.

더불어민주당경북도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김영숙 바르게살기운동경북도협의회 여성회장(64), 서선자 경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교육이사(51) 등 2명을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경주지역위원회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순번을 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 김영숙 후보를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1순위, 서선자 후보를 2순위로 확정했다.

이같은 선정절차는 더불어민주당 당헌, 당규에 따른 것으로 절차상의 하자는 없다.

문제는 경주시의회 당선이 확실시되는 비례대표 1순위 김영숙 후보의 과거및 현재의 경력이다.

김영숙 후보는 2007년 1월26일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한뒤 비례대표 후보 공모 직전인 3월말까지 자유한국당 당원자격을 유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표적인 관변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경주시협의회 여성회장직을 3년 역임한데 이어 현재는 바르게살기경북도협의회 여성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대한민국통일건국회 경주지부 부회장 신분을 유지한채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김 후보는 최근 건국회 경주지부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당원들에게 알려지고 비판이 일자 1순위 후보로 확정된지 3일 후인 지난달 25일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1월 열린 건국회경주지부 안보강연회에 참석한 김영숙 비례대표 1번 후보.(원안) 그 옆은 중앙회장 권영해 전안기부장이다. 경주지회장도 국정원 출신이다.

이같은 김 후보의 과거 및 현재 경력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경주시 당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경북도당의 비례대표 추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과 전혀 맞지 않는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극우단체의 현직간부를 민주당의 대표주자로 인정할수 없다는 것이다.

당원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는 1일 오후 7시30분부터 경주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당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일부 당원들은 “이미 경북도당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후보 로 확정됐으므로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한다” 거나 “경북도당 윤리위원회에서 현지 조사결과를 실시할 예정이므로 향후 경북도당 상무위원회의 절차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다수의 당원들은 경북도당이 반드시 김 후보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발하는 당원들은 자유한국당 당원,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전현직 간부를 역임한 사실은 용인할수 있다고 해도, 문재인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건국회 간부로서의 활동경력은  도저히 받아 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당원 김모씨는 “관변단체 활동까지는 용인한다고 쳐도, 촛불시민을 빨갱이라 지칭하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건국회 현직간부로서 활동한 사람을 시의원 당선이 확실한 비례대표 1번으로 추천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뿌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경북도당 상무위원회 추인과정에서는 반드시 바로잡아 공천을 무효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덕 민주당경주지역위원장은 “현재 비례대표 후보 선정과정에서 후보자의 프로필을 공개하는 법적 장치는 없다. 지역위원회는 경북도당이 확정한 후보를 상대로 지역위원회 상무위원회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유일한 참여”라면서 “경북도당 상무위원회의 향후 추인 여부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정서에 맞는 후보를 만들지 못한것, 정서에 맞지 않는 후보가 1,2순위로 결정된 것은 저의 책임”이라면서 “지역위원회 상무위원회 소집권자로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당에서 직접 경북도내 시군 기초의회 비례대표 후보자를 접수하고, 후보자를 확정한 뒤 지역위원회 상무위원회에서 순위결정을 위한 투표를 하는 현재의 비례대표 후보 확정 시스템에서 지역위원회가 할수 있는 역할을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당사자인 김영숙 후보는 “건국회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 통일건국회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정체성이 문제되는 줄은 모르고 있다가 당원들의 논란이 있는 것을 보고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 김영숙 후보가 1일 열린 민주당 경주당원 모임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시민단체 ‘경주시민총회’는 비례대표 선정의 무효화를 촉구했다.
'시민총회'는 2016년 경주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시민들이 주축이 돼 6.13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만든 단체다.

경주시민총회는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된 김 후보는 전형적인 관변단체인 바르게살기협의회경주시여성회장을 역임하고, 경북도협의회 여성회장을 맡고 있는데다 촛불시민을 빨갱이라고 하고, 탄기국(박근혜대통령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 집회의 주력인 박사모, 대한애국당 등과 함께 문재인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건국회 경주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다”며 “촛불시민이 쳑결해야 할 적폐세력의 본산이자 구세력과 깊숙한 관계에 있던 단체에 수십년 몸담고 있는 분이 어떻게 촛불로 세워진 집권여당의 지역시의회 비례대표가 될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시민총회는 “민주당 경북도당과 경주지역위원회는 건국회 출신을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할 정도로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작업이 전혀 없었고, 유권자인 지역상무위원들에게 후보들의 정보제공도 없는 상태에서 깜깜이 투표를 강행한 책임을 통감하고, 원인무효 선언하기를 촉구한다”면서 “경북도당이 추인을 강행한다면 지역시민사회단체들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시민들과 연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전면 보이코트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그 추운 겨울, 어린아이들 손잡고 몇 달에 걸쳐 불의에 항거한 촛불시민들에게 ‘죽 쒀서 개주려고 촛불 들었나?’하는 자괴감은 주지 말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경주시의원 정원은 지역구 18명, 비례대표 3명등 총 21명이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3번의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3명 가운데 3회 연속으로 자유한국당(한나라당)소속이 2명씩 당선된 반면 개혁, 진보측 후보는  1명식 당선됐다.
2006년 민주노동당 소속의 비례대표가 1명 진출한 이후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후보가 2회 연속 1명씩 진출했다.
따라서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비례대표 1번은 당선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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