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의원 금품제공 시도 진실공방...끝없는 '주.최 전쟁'
기자-도의원 금품제공 시도 진실공방...끝없는 '주.최 전쟁'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6.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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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인 현직 도의원이 경주지역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금품을 주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기자는 4일 해당 도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 경찰서등에 고발했으며, 해당 도의원과 주 후보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수사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사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인터넷신문 L기자는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 주낙영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이진락 경북도의원이 지난달 24일 쯤 자신의 집을 방문해 주 후보에 대한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13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L기자는 지난달 25일에도 경주시 동천동의 한 식당에 이 의원이 현금 30만원을 식대로 하라면서 주인 김모씨에게 맡겼으나 돌려 주었다고 주장했다.

▲ 이진락 경북도의원과 L기자가 4일 오후 각각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이진락 의원과 주낙영 후보측은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강력한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이 의원은 L기자 회견직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금품을 제공하려 한 적도 제공한 적도 없다”며 “L기자가 경주경찰서등에 고발한 내용에 대해 성실한 조사를 받고 진실과 결백을 밝히고, 차후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당기자가 최근 모 시장 후보측 핵심관계자와 수시로 만난적이 있고, 제가 보는 앞에서도 통화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모 시장 후보측과 관련된 아주 잘못된 선거공작이 아니길 바란다”며 사실상 특정후보측의 ‘공작설’을 제기했다. 이 의원이 지목한 특정후보는 최양식 후보측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선거대책본부장은 자원활동을 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된 것도 아니며 어디까지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L기자의 주장은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낙영 후보 선거사무소측은 이날 오후 긴급 성명을 냈다.
주 후보측은 “이번에 의혹을 제기한 L기자가 소속된 언론사는 선거운동기간 중 주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의 부동산 문제를 사실과 다르게 보도해 언론중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강력 제재를 받은 언론이었다"며 수사당국에 대해 “ 이번 의혹 문제에 대해 사실 여부를 명확히 밝혀 엄중히 처리해 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최양식 후보 친척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던 경주지역의 또다른 주간지는 최후보측이 언론사를 고발하려는데 맞서 맞고소 방침을 밝히기도 하는 등 6.13 경주시장 선거전이 전개되면서 언론사와 유력후보들간의 소송전도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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