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유 '진실공방' 주낙영 최양식 사활건 전면전
기자회유 '진실공방' 주낙영 최양식 사활건 전면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6.1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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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영상공개하자 이진락 도의원 기자회견으로 맞불
주낙영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인 이진락 도의원이 주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무마를 위해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해당기자의 폭로를 두고 최양식, 주낙영 후보 진영이 사활을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투표를 이틀앞둔 11일 하루동안 해당기자가 음성파일 및 동영상을 공개하고, 현직도의원은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최양식 후보는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주낙영후보측은 긴급성명을 내며 공방을 벌였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낙영 최양식 후보의 선거전은 선거중반이후 이를 둘러싼 진실공방으로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이원우 기자의 폭로 이후 최 후보의 삭발단식농성, 주 후보측의 최 후보 고발등이 이어지면서 양 후보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진실공방은 11일 이 기자가 영상 및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서 재점화 됐다.

이원우 기자는 11일 오전 이진락 도의원이 지난달 24일 자신의 집에서 현금제공을 시도하기 직전 자신과 통화한 음성파일, 5월25일 이 의원이 식당에 맡겼다는 현금 30만원이 든 돈봉투 사진, 5월30일 경주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이 의원과 만나 대화하면서 해당사진 삭제를 권유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등을 언론사로 보내 공개했다.

앞서 이 기자는 지난 4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 의원이) 지난달 24일 자신의 집을 방문, 주후보 관련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현금 130만원이 든 봉투를 꺼냈으며, 자신이 받지 않고 갖고 가라고 하자 다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또한 지난달 25일 밤 11시37분께 동천동의 모 식당으로 와서 카운트에 30만원을 맡기면서 이 기자등의 술값이나 식대로 하라고 식당주인 김모씨에게 전달한 것을 당사자에게 돌려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오후 5시41분쯤 경주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이 의원이 5월25일 식당에 돈을 주는 사진을 지워달라고 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이진락 도의원은 11일 오후 1시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이 의원은 선거본부장이라는 직책이 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운동원이 아닌 자원봉사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금품제공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특정후보와 연계된 선거공작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이 의원은 5월17일과 24일 두차례 이 기자 집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자연스런 사적인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주장도 되풀이 했다.
5월25일 현금 30만원을 식당에 맡겼다는 이 기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 기자가 식당에 맡겼다고 주장한, 5월25일 23시37분 당시 자신은 10시 귀가후 집에 있었으므로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은 “통화기록 조회결과 이날 10시경 귀가해 취침했는데, 집에서 잠자는 시간에 어떻게 고발인이 주장하는 장소에서 돈을 건넸다는 것인지 이해 할수 없다”며 “사후 경찰조사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해당 식당을 자주 드나 들었고, 식사비를 카운트에 지불하거나 놓은 적은 있지만 고발인의 술값을 위해 식당주인에게 맡긴적이 없고, 카운트에 놓아둔 현금이 봉투에 넣어져 사진이 찍히고 불법선거자금인 것처럼 변질되는지도 이해 할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5월30일 커피전문점에서 만나 사진을 지워달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 ’5월28일 해당식당에서 만나 보여준 사진을 지금도 가지고 있고 나에 대한 헛소문을 낸다고 하는데, 계속 갖고 다니는 이유가 뭐냐‘는 취지로 물었고, 이 기자는 ’전달자도 안보이고 현금이 보이지 않는 단순 돈봉투 사진은 돈 전달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라는 발언을 하면서 그 사진을 지우는 것을 봤으며 해당사진은 이 기자의 카톡사진 파일에 저장된 것으로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폰을 사법당국에서 조사하면 언제 어디서 찍혔고,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가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과 이 기자의 사진 삭제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들 주장대로 만약 제가 그 식당에 현금을 맡겼다면, 경주시선관위나 경찰서, 검찰등에 신고하면 엄청난 포상금을 받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카운트에 놓은 현금에 의도적으로 손을 대 봉투에 넣고, 식탁위에 놓은 뒤 사진을 찍은 이후 마치 현금봉투를 전달하다 적발되었다는 식으로 소문으로 전파되는 것은 정상적인 언론인의 처사는 결코 아닐 것“ 이라면서 ”기획된 듯한 감시와 촬영, 녹취등을 감안하면 어느 선거캠프 관계자의 선거공작원으로 오해 받을 일“ 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자가 11일 오전 5월24일 자신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한 음성파일 중에서 회유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된데 대해서는 “기자회견하러 올때까지 직접 듣지 못했으며, 향후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제출되면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오후에는 최양식 후보 긴급회견 주낙영 후보 긴급 성명으로 맞서

▲ <진실공방> 기자에 대한 기사무마용 금품제공 의혹을 두고 주낙영 최양식 후보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낙영 최양식 후보. 이원우기자 이진락 도의원
이진락 도의원 기자회견 직후에는 최양식 후보가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진락 도의원의 해당 기자 회유 장면이라며 동영상과 음성 파일도 공개했다.
이들 자료는 이 기자가 11일 오전 언론사에 공개한 영상 및 녹취파일과 동일한 것이었다.
최 후보 기자회견 도중에는 일부 기자들의 요구로, 이 기자가 취재기자들과 일문일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기자는 식당에 돈을 맡긴 시각에 대해서는 "식당 주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이라고 주장했으며, 25일밤 신고를 위해 경주시선관위에 신고전화를 3회나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의 직전 기자회견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최양식 후보는 주낙영 후보에 대해 금권타락선거의 책임을 지고 경주시민에 대한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최 후보는 “주낙영 후보 측 선거사무소에서 지난 7일 수사촉구 삭발단식 농성을 오히려 정치기획으로 폄훼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경주에서 이같은 풍토가 지속된다면 경주시민의 선택권이 훼손되기 때문에 주 후보는 금숸타락선거의 책임을 지고 시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후보측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기획 조작배후를 철저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주 후보측은 “이진락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세히 밝혔듯이 이번 사건은 철저히 사전에 기획되고 조작된 것이며, 최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증거라 내놓은 영상자료가 역설적으로 이 사건이 기획 조작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편집된 영상이 아닌 30분 가량의 대화내용 전체 영상을 공개하고 사법당국은 이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측은 앞서 지난 8일에는 이 기자와 최 후보측의 관련성을 집중 제기했다.
주 후보측은 “이원우기자는 선거운동기간 중 주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의 부동산문제를 사실과 다르게 보도해 언론중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상 언론기관의 공정보도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강력 제재를 받은 바 있다”면서 “언론중재관련기관의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 집요하게 주 후보를 공격하는 기사를 실어 특정후보와 연계되어 활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기자는 지난 5월 27일 최양식 후보의 밴드인 <경주의 선택! 최양식>에 ’무소속의 힘, 하얀 점퍼를 지켜라‘라는 지지 댓글을 올려 특정후보에 대한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이 사건은 최 후보측이 이 기자와 짜고 사전에 주도면밀하게 기획·공작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주낙영후보측은 지난 8일 최양식 후보가 주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며 마치 금권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기자회견을 하며 주 후보를 비난· 비방했다며 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양측의 진위공방은 사법기관의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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