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분석 5] 주낙영 당선인 역대시장 최저 득표율 기록
[6.13선거분석 5] 주낙영 당선인 역대시장 최저 득표율 기록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8.06.1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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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서 거둔 득표율 34.99%는 1995년이후 일곱번의 경주시장 선거 당선자 득표율 가운데 가장 낮다.
21만8273명의 선거인 가운데 경주시장 투표 참여자는 13만9158명으로 투표율은 63.75%.
주 당선인이 거둔 득표수는 4만7656표로 득표수에서도 역대 가장 적은 숫자다.

종전까지 경주시장선거에서 최저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에서당시 민자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원식 후보.
당시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에서이원식 후보는 14만7475명의 투표자 가운데 36.96%인 5만2908표를 얻어 36.42%, 5만2428표를 얻은 무소속 백상승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 민선 1대 경주시장으로 당선됐었다. 당시 이원식, 백상승 후보의 표차는 겨우 480표, 0.54% 포인트였다.

역대최고 득표율은 백상승 전 시장, 재선때 84.44% 기록

▲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는 주낙영 당선인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06년 제4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선 백상승 후보였다.
당시 현직 시장 신분이던 백 후보는 12만6394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10만3777표를 받아 득표율 84.44%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은 선거가 있기 불과 6개월여 전인 2005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경주방폐장 유치를 확정지으면서 높은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었다.
뿐만아니라 당시 선거는 한나라당 소속인 백상승 후보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상두 후보와 후보와 1대1 대결로 펼쳐진 것도 주요 원인이 됐다.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의 역대 최저 득표율, 최저 득표수 당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와 자유한국당의 지지도 하락, 후보 6명이 출전한데다 두 번째로 시장직에 도전한 무소속 박병훈 후보, 현직시장 신분으로 3선도전에 나선 최양식 후보등 막강한 후보들이 즐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2월에서 4월초순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이 10%대 초반에 머물며 2~3위권을 유지했을 정도로 선거초반 낮은 인지도와 지지도로 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주 당선인은 4월23일 자유한국당 경주시장 후보 공천확정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5월31일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을 전후해 확실한 1위를 차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낙영 당선인, 양북, 내남,서면 1~3위 고득표율 용강 황성 현곡순으로 낮은 득표율
현곡 황성 용강 등 6개 읍면동에서는 평균 득표율 보다 낮아
양북면, 주낙영 당선인 최고 득표율, 최양식 후보에게는 최저 득표율

▲ 주낙영 당선인이 13일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도중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왼쪽은 부인 김은미씨.
주낙영 당선인이 23개 읍면동 중에서 황성동을 제외한 22개 읍면동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가장 높은 특표율을 올린 곳은 45.45%를 기록한 양북면이었다.
반면 최양식 후보는 이 지역에서 평균득표율 14.41%보다 훨씬 낮은 9.68%를 득표하는데 그쳤고, 23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후보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
최 후보가 재임기간 동안 양북면 장항리로 확정했던 한수원본사 이전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선출한 이장을 임명하지 않는 등 내내 갈등을 빚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낙영 당선인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고향 내남면으로 44.80%였으며, 세 번째로 높은 곳은 경주시 서면으로 44.6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23개 읍면동 가운데 젊은층이 비교적 많이 살고, 아파트 밀집지역인 용강, 황성, 현곡, 선도(32.40%), 월성(33.55%) 동천동(34.44%)등 6개 읍면동에서는 경주시전체 득표율(34.99%) 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용강동으로 나타났다.
용강동에서는 26.65%, 2360표를 획득, 2위를 차지한 민주당 임배근 후보 26.56%, 2352표 보다 8표, 0.09% 포인트 앞서며 겨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득표율 2위를 기록한 황성동에서는 27.84%, 3536표로 민주당 임배근 후보 28.77%, 3655표에 0.93% 포인트, 119표 뒤져 23개 읍면동 가운데 유일하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주 당선인의 하위득표율 3위를 기록한 곳은 32.36%인 현곡면으로, 2535표를 받아 26.40%, 2068표를 받은 임배근 후보를 2위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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