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쌤 삼국시대 고분서 금동관식, 순금 귀걸이 등 다량 출토
지배계층 위계 상징 모자 장식 모두 갖춘 유물 최초...학계 관심
2012-05-21 김종득 기자
경주시 황오동 쪽샘지구 삼국시대 고분에서 순금제 귀걸이와 금동장식이 부착된 백화수피제관모(자작나무 껍질로 지배계층의 위계를 상징하기 위해 만든 모자)등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무덤의 주인공이 안치된 관과 부장품을 담은 궤를 넣어둔 주곽(주인공이 안치된 관을 넣어둔 중심 곽)과 각종 부장품을 넣어둔 부곽이 일렬로 배치되었으며, 주곽에서는 순금제 귀걸이, 유리구슬로 된 가슴장식, 은제 허리띠 장식, 삼엽․삼루(좌우와 상부에 상호 연결된 세 개의 고리)가 붙은 장식대도 등이 출토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백화수피제관모에 금동장식이 부착되고 여기에 새날개모양의 금동제․은제의 관식과 정수리 부분의 입식(높이 세워 꽂는 장식)과 뒤꽂이와 같은 후입식이 모두 갖추어진 모자 형태의 관이 확인된 것.
지금까지 신라고분에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지배 계층의 위계를 상징하는 모자인 백화수피제관모가 출토된 적은 있지만 금동제 관식등이 모두 갖추어진 모자 형태이 관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설명했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2일 오후2시부터 발굴조사 현장에서 발굴성과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