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희 의원 "시의원 승계 심려끼쳐 죄송"

2012-07-10     김종득 기자

새누리당 소속 경주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의 임기 나눠갖기 논란의 당사자인 한순희 시의원이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월29일자로 사임한 박귀룡 시의원에 이어 지난 2일자로 시의원직을 승계한 한순희 의원은 10일 오후2시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직을 승계받는 과정에서 생긴 여러 가지 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의원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다른 당에도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제17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 처음으로 등원했던 한 의원은 임기나눠갖기 등 비례대표 승계와 관련한 비판에 대해 “ 이 문제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을 통감하면서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제가 갖고 있는 전문성을 잘 살려 비례대표 의원직을 성공적을 마무리 하겠다”고 언급 한 바 있다.

한 의원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당시 박귀룡 후보가) 각서를 쓰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제가 무슨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각서를 쓴 것은 전임의원이(박귀룡의원)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기를 절반씩 나눠 수행 하기로 한  6.2지방선거 당시의 한나라당내 비례대표, 당협위원장 사이의 합의가 한 의원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해명이었다.

정석호 의장 기자회견 동석...왜?


한편 한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석호 시의회 의장이 동행했으며, 정 의장은 일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한 의원을 대신해 답변을 하기도 했다.

언론의 취재를 피해온 한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은 일부 야당이 경고한 고발장 제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정석호 의장이 막후에서 야당과 협의하며 한 의원의 기자회견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