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회의? 공무원들은 마지못해...결혼 안하는 여성공무원 과태료 부과?

17일, 행감 이틀째 말...말...말...

2012-07-17     김종득 기자

17일 이틀째 이어진 2012년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쏟아진 말을 정리 했다.

 "마지못해서,  놀기삼아 간다더라"
[시정새마을과 감사에서 박승직 의원]
박승직 의원이 시정새마을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던중 화백포럼 운영이 공무원 중심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한 말.

박 의원은 “시장이 하라고 한다고 무조건 할 일이 아니다. 공무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봐라. 마지못해 놀기삼아 간다고들 할 것”이라고 비판.
이에대해 이강우 경주시 시정새마을과장은 “저도 동장할 때 가보면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눌수 있고 순기능도 있다”고 답변하며 마무리.
 
화백포럼,매년 되풀이 될 가능성 높아 감사단골 '열린시정'의 재판 될 듯....극우 보수 인사로 알려진 전원책, 조갑제씨등을 잇따라 강사로 초청하는 것은 또 어떤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데....워낙 한쪽 날개만으로 날고 있는 곳이 경주시 형편이긴 하지만.

 “결혼을 해야 애도 낳을 것 아닌가?”
[시민생활국 감사에서 이종근의원]
시민생활국 업무보고를 받은뒤 경주시 인구증가 대책을 묻는 과정에서 이종근(새누리당.성건‧중부)의원의 말.
이 의원은 “여성공무원 중에서 결혼적령기에 결혼하지 않으면 과태료나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뒤 “결혼을 해야 애도 낳을 것 아니냐”고 한마디.

이어지는 권성택 시민생활국장의 답변도 걸작.
권 국장은 “결혼은 남성도 하는데…”라며 마치 여성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듯한 답변을 하기도.

 자칫하면 결혼적령기 맞이했으나 결혼계획 세우지 않고 있는 경주시청 여성 공무원, 줄전출 신청사태 발생할수도...!!!


 “퇴직 공무원들도 행정사무감사장에 불러야 한다.”
[교통행정과 감사에서 이종근의원(내남)]
경주시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중인 교통종합정보센터는 국비확보를 못해 당초 계획했던 완공시점 2009년을 넘기며 수년째 표류중이다.
이에대해 교통행정과에 대한 감사에서 경주시가 사업의 지속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는 등의 일부 의원들의 비판과 대책추궁이 이어졌다.

묵묵히 듣고 있던 이종근 의원(내남면)은 “수년전에도 시의회에서 굉장히 말이 많았고, 문제점을 많이 지적했지만, 당시 공무원들은 국비확보에 자신있다고 말하면서 밀어 부쳤다”고 며 퇴직한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기 시작.
이어 이 의원은 “당시 공무원들이 모두 시의원을 속인 셈이며, 따라서 퇴직한 공무원이라도 행정사무감사장에 불러서 추궁을 해야 한다”고 한마디.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공무원들이 퇴직해 버렸는데…”라며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이의원은 “안오면 할수 없는 일이지만 시의회서 얼마든지 출석을 요구할수는 있다”고 대응.

이 의원이 말을 맺자 시종일관 점잖게 의사진행만 하던 엄순섭 제1행정사무감사 특위원장이 툭던진 한마디로 감사장이 일순간 한바탕 웃음.
한마디는 이랬다.  “속는 시의원도 문제지요”.

 엄순섭 위원장의 말은 농담이었을까? 진심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