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경동의원 영결식 엄수
시의회 장으로 시청서 영결식
영정사진의 고인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하늘에서는 슬픈 가을비가 내렸다.
지난21일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故이경동 경주시의원에 대한 영결식이 24일 오전10시부터 경주시청에서 유족과 친지, 동료, 선후배 시의회 의원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의회 장으로 엄수됐다.
백태환 시의회 문화시민위원장의 약력소개에 이어 고인의 의정활동이 육성으로 나오자 영결식장에 모인 유가족들과 친지들은 고인을 잃음 슬픔에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일헌 시의회의장이 “이토록 참담한 일을 당한 것이 지금 이 순간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저 어린 철부지 자녀들은 어떻게 하라고 홀로 황망히 떠나신다는 말인가”라며 비통한 심정으로 조사를 이어가자 영결식장의 흐느낌은 더욱 크고 깊어졌다.
이어 우병윤 경주부시장의 추도사와 추모객의 헌화, 장녀 지하양의 유족대표 인사를 끝으로 영결식은 30분만에 모두 마쳤으며, 고인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동료, 선후배 시의원들의 애도속에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시청을 빠져 나갔다.
弔 辭 삼가 고.이경동 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님이 떠나신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님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시민들은 하던 일을 뒤로 하고 안타깝다. 너무 허탈하다. 이토록 참담한 일을 당한 것이 지금 이 순간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고.이경동 의원님께서는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5대 경주시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6대 전반기 경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 때로는 밤잠을 설쳐가며 때로는 끼니도 잊은 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저 어린 철부지 자녀들과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당신께서는 평소 합리적이고 청렴결백한 성품으로 공인회계사의 길을 걸어오시다가 지역구 일, 민원 현장, 시의 현안사업 해결, 각종 행사 참여 등 잠시도 쉴 틈 없이 뛰어 다니다 보니 동료 의원들과 같이 편안하게 소주 한잔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님을 보내고 나니 가슴이 찢어지도록 애통한 마음 어찌 달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바삐 가시려고 그렇게도 바쁘게 사셨습니까? 우리에겐 커다란 유성이 한줄기 빛만 남겨 둔 채 갑자기 사라진 듯 합니다. 우리 동료의원들은 고인의 고결하고 숭고한 유지를 받들어 고인께서 못 다한 님이시여 ! 몸은 멀리 떠나시더라도 거룩한 정신만은 남겨두시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2011년 10월 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