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영업 100주년 맞는 불국사역...2020년 폐쇄 수학여행 추억 간직 존속여론도
11월1일 영업 100주년 맞는 불국사역...2020년 폐쇄 수학여행 추억 간직 존속여론도
  • 경주포커스
  • 승인 2018.10.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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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이 불국사역을 탐방하고 있다.
유치원생들이 불국사역을 탐방하고 있다.

불국사 역이 11월1일 영업개시 100주년을 맞이한다. 
동해남부선 폐선으로  2020년 폐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존속을 바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코레일 대구본부 불국사역에  따르면 1918년 11월 1일 영업을 시작한 불국사역은 일제강점기 건축됐지만 조선시대 전통건축양식을 도입한 역사(驛舍)로 유명하며, 코레일에서 철도기념물로 지정한 역이기도 하다. 철도기념물은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은 철도 유물에 대해 코레일이 지정하며,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한때 전주역, 남원역, 수원역 등이 전통건축양식으로 건축 되었 지만, 현재 경주역과 불국사역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불국사역은 동해남부선 여객열차인 무궁화호가 총36회 운행 중이며 이중 21회가 정차한다.많은 사람들이 불국사역을 찾고 있지만 2020년 신노선이 개통되면 폐선이 될 위기에 있다.

불국사역 이용객 상당수는 불국사를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과 특히 학창시절 설레임 가득한 수학여행의 소중한 추억이 남아있는 만큼 폐선이 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남긴다고 한다.

불국사역 관계자는 “폐선을 시키기보다는 시발역인 부전역과 태화강역은 불국사역까지 그대로 운행하고 불국사역에서 보문단지까지 새로운 선로를 놓아 보문역을 신설 한다면 기존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국사역은 오랜기간 민간위탁으로 경영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거의 폐역이나 다름없이 방치되다가 2017년 12월 1일 불국사역에 부임한 홍만기 역장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역 가꾸기에 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현재는 다양한 층의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주변에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달픈 사랑의 전설이 있는 영지와 괘능, 성덕왕능, 효소왕능, 구정동방형분, 아기봉, 민속공예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불국사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불국사와 석굴암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현실을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홍 역장은 역광장에 대형 관광안내도를 설치하여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현재 관계자와 협의 중에 있다.

유치원생들이 수시로 불국사역을 찾고 있는 것을 보고 어린이들을 위한 맞이방을 개설, 코레일 홍보실과 철도박물관의 도움으로 기차의 변천사,철도의 역사, 한국철도가 걸어온 길 등 주요 자료를 받아 대형액자를 제작하여 게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100년 역사를 함께한 향나무의 조경작업과 유휴지를 정비하고 꽃을 심어 불국사역을 찾는 고객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느린 우체통을 설치하여 사랑의 편지쓰기 등의 이벤트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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