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우 경주경찰서장 교통사고 예방 강연... 마무리는 "수사 잘해서 안전한 사회 만들겠다" 강조
이근우 경주경찰서장 교통사고 예방 강연... 마무리는 "수사 잘해서 안전한 사회 만들겠다" 강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5.14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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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경주경찰서장이 14일 교통사고 예방 강연을 하고 있다.
이근우 경주경찰서장이 14일 교통사고 예방 강연을 하고 있다.

“사고를 당해도 어린이들은 오히려 도망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도망가면 따라가서 붙잡아야 합니다.”

강연장엔 간간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붙잡고 부모님 연락처를 물어서라도 통화를 해야 합니다. 못잡으면 즉시 112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뺑소니 범이 되지 않습니다.”

이근우 경주경찰서장(총경)이 교통사고 예방 강사로 나섰다.
14일 새천년미소(주)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실천대회’ 에서다.

교통사고 정의에서부터 지난해 경북, 경주교통사고 현황통계, 교통사고 원인 및 사고 사례, 꼭 알아야 할 교통법규등을 그림과 도표등을 담은 PPT 자료를 활용해 약 1시간동안 강연을 이어가자 운전을 직업으로 생활하는 프로 운전자, 경주 시내버스 기사들도 강연에 차츰 몰입했다.

이 서장은 강의 마지막 순서에는 도주(뺑소니)사고 예방에 대해 집중강연했다.최근 법원 판례들도 적극 활용했다.

“교통사고를 내고 진행방향으로 500미터쯤 갔다가 되돌아와서 조치를 하면 뺑소니가 될까요? 안될까요? ”

“…”

이 서장의 질문에 ‘프로운전자’들은 침묵했다.

“이런 경우도 뺑소니에 해당됩니다. 사고후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결국 뺑소니 의도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 !!!”

몰랐던 사실에 대한 깨달음은 '감탄’으로 이어졌다.

이 서장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운전자인 현실에서 운전자 자신의 인식과 법의 엄격한 판단 차이를 잘 못 이해하고 사고후 대수롭지 않게 대응했다가 범법자로 전락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숱하게 목격했다”며 “뺑소니의 경우 일단 현장 즉시조치를 기본으로 하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112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가족, 친지들에게 잘 알려서 한분이라도 법을 잘 몰라 범죄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며 강의를 맺었다.

강연 PPT 마지막 화면에 띄운 '국민 수사반장' 탤런트 최불암씨 사진.
강연 PPT 마지막 화면에 띄운 '국민 수사반장' 탤런트 최불암씨 사진.

이 서장은 강연을 마치기 직전 스크린에 경찰청 명예총경인 ‘국민 수사반장’ 탤런트 최불암씨가 환하게 웃는 사진을 띄웠다.

그는 “최불암 명예총경이 전세계에서 수사를 가장 잘 하는 분”이라면서 “’형사콜롬보’는 2시간이 돼야 해결하지만, 최불암 수사반장은 어떤 사건이라도 50분만에 모두 해결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다시한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범죄가 발생하지 않으면 가장 좋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저희 경찰에 빠짐없이 신고해 달라. 세계에서 가장 수사를 잘 하는 최불암 명예총경의 뒤를 이어 받아 저희들이 열심히 잘 해결해서 우리사회가 좀더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경북 안동서·영주서·성주서 수사과장, 구미서 형사과장, 경북청 수사2계장, 경북지방경찰청 수사과장 등을 역임한 ‘수사통’으로 정평이 나 있고 “다른 분야보다 수사가 체질에 맞는 것 같다”고 말해온 이근우 경찰서장 다운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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