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지역화페 '경주페이' 도입 추진...상품권 대신 충전식 체크카드 형식
경주시, 지역화페 '경주페이' 도입 추진...상품권 대신 충전식 체크카드 형식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07.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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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가 발행한 충전식 체크카드 서로 e음카드
인천시 서구가 발행한 충전식 체크카드 서로 e음카드

경주시가 지역화페의 일종인 충전식 체크카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시행여부가 주목된다.

2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경주경제 내에서 돈이 돌게 하기 위해 내년부터 충전식 체크카드 형식의 지역화폐를 도입하기로 하고 올해 하반기내에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경주시 상품권을 발행, 운영해 왔다.
2007년2월 최초 발행한 경주 상품권은 5천원, 1만원 2개 단위로 2014년12월19일 최종 발행때까지 81억7500만원을 발행했다.

경주시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발행한 경주시상품권.
경주시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발행한 경주시상품권.

당시 발행한 상품권은 대부분 회수 됐으며 올해 7월현재 4900만원 정도가 유통중인 상태다.
그러나 종전 상품권은 할인율이 3%%에 불과해 평소 5%, 설명절 때 10% 할인하던 온누리 상품권과의 경쟁에 밀려 발행을 중단했다.

경주시는 새로 도입하는 경주페이는 할인율을 6~10%에서 결정하고, 월 50만원, 연 600만원까지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내년초 최초 발행때에는 약 200억원 가량을 발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점포 및 준대규모 점포, 유흥업소, 사행성업소의 사용을 제한해 경주페이가 경주골목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전통시장 상인회의 반대의견이다.

소상공인연합회측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찬성하는 반면, 전통시장 상인회에서는 전통시장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상황이기 때문.

경주시는 하반기내로 전통시장 상인회를 설득해 내년초부터 경주폐이 발행을 위한 조례제정등 행정적인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역화폐가 우리 사회 고질적인 문제인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방정부(광역·기초)가 발행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는 3714억원인데, 올해는 2조3천억원으로 예상돼 1년 사이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방정부도 66곳에서 177곳으로 111곳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화폐가 이처럼 활성화 된데에는 정부지원도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안부는 지역화폐 판매액의 4%를 국비로 지원한다고 밝혔고, 애초 올해 2조원 발행을 예상해 4%인 800억원을 내려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화폐가 생각보다 인기가 있자 발행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예상해 9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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