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핵안전연대, 정영익 월성본부장 사퇴 촉구
경주핵안전연대, 정영익 월성본부장 사퇴 촉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3.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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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사고 책임 지고 사퇴 촉구
▲ 정영익 월성원자력본부장

고리 원전 1호기에서 지난달 외부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은폐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주핵안전연대(공동대표 김윤근, 이상기, 정덕희, 조관제)는 21일 정영익 신임 월성원자력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일 월성원자력 본부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고리원자력 본부장으로 근무해왔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이같은 사실을 들어 “2월9일 고리 1호기 사고와 이후 진행된 사고은폐의 책임이 정영익 본부장에게 있다”고 지적하고 “경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정영익 본부장은 스스로 월성원전을 떠나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고리 1호기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원전의 모든 냉각시스템이 붕괴되어 후쿠시마와 같은 참사를 부를 수 있는 사고였으며, 또한 사고를 철저히 은폐하고 비상발전기가 고장 난 채로 원전을 가동해온 것은 대형 범죄로 단죄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20일 고리 원전 1호기 정전 사고를 은폐한 책임을 물어 한국수력원자력㈜ 정영익 전 고리원자력본부장 등 2명을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정영익  본부장은 1956년생으로 1981년 한국전력에 입사한뒤 파리사무소(1988), 울진원자력 2발전소 실장(2005) 고리원자력본부장(2010년~현재)등을 거쳐 지난 2일 월성원자력 본부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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