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석굴암 왕복 해맞이 무료셔틀버스 '올해가 끝?'
불국사 석굴암 왕복 해맞이 무료셔틀버스 '올해가 끝?'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9.12.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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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선거법위반 가능성 비용지급 계약안해...회사측, 올해만 무상제공
새해아침 해맞이 관광객들을 무상으로 태워주던 불국사-석굴암 순환버스가 1일 운행을 마지막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셔틀버스 운행모습.
새해아침 해맞이 관광객들을 무상으로 태워주던 불국사-석굴암 순환버스가 1일 운행을 마지막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2013년 셔틀버스 운행모습.

수년간 시민·관광객들에게 무상으로 운행되던 석굴암 해맞이 관광객 서틀버스 운행이 1일 새벽 운행을 마지막으로 중단 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30일 경주시와 ㈜금아고속관광에 따르면 오는 1일 오전4시30분부터 10시까지 불국사 주차장에서 석굴암 주차장을 왕복하는 구간에 관광버스 25대가 순환 운행한다.

새해 아침 해맞이 관광객들의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교통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종전처럼 요금을 받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예년과 같다.

그러나 2020년 1월1일 운행을  끝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대두된다.
올해초까지는 계열사이던 시내버스 운행사인 ㈜새천년미소측이 ㈜금아고속 관광이 운행하는 셔틀버스 비용을 지불했지만,지난 5월 (주)새천년미소 주인이 바뀌면서 새해 해맞이부터 이를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

시내버스운행사인 ㈜새천년미소 관계자는 “결산때 셔틀버스 운행비용 지불을 운송원가에 포함시켜 주지 않기 때문에 저희측이 종전대로 셔틀버스 운행 비용을 지불할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즉 지난해까지는 같은 계열사여서 어느정도 결손을 감수하면서까지 셔털버스 운행 비용지불을 했지만 올해부터 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경주시가 ㈜금아고속관광측과 셔틀버스 운행비용을 지불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이마저 중단됐다.
경주시 예산으로 버스를 임차해 무상으로 제공하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금아고속관광측은 1일 해맞이 셔틀버스 운행을 위해 45인승 관광버스 25대를 비롯 운전기사 25명, 정비 및 주차계도 인원 15명등 40명의 인원을 투입하고, 이에따른 비용은 1800만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시가 선거법위반에 해당될수 있다며 비용지불은 하지 않으면서도, 무료서틀 버스 운행이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황이라며 다가오는 1일 만이라도 무상운행을 요청하자, 회사측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무상으로 운행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내년부터 무료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하거나, 비용 지급기준을 마련하는 관련 조례를 정비해 무료셔틀버스 운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관광진흥조례등에 지원기준을 마련하면 공직선거법위반도 피할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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