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양남 현대자동차연수원 보문 켄싱턴리조트 굳히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양남 현대자동차연수원 보문 켄싱턴리조트 굳히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3.0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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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이 농어촌민박경주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윤병길 시의회의장, 주낙영시장, 이철우 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박차양 경북도의회 의원, 민박협회관계자.
6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이 농어촌민박경주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윤병길 시의회의장, 주낙영시장, 이철우 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박차양 경북도의회 의원, 민박협회관계자.

정부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경주지역 추가지정을 둘러싸고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농어촌민박경주협회 회장단과 만나 당초 정부와 협의한 보문단지내 켄싱턴리조트, 한화리조트가 지정될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농어촌민박협회측은 보문단지내에 농협경주교육원이 이미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상황에서 보문관광단지내 추가지정은 받아 들일수 없다고 맞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주민들과 간담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간담회 직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경주포커스>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정부, 경주시장등과 입장을 조율하고 결론을 내서 말씀 드리겠다”며 인터뷰를 고사했다. 그러면서도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윤병길시의회 의장단,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등은 6일 오전 긴급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방역대책에는 적극 협조하되 경주관광의 상징인 보문단지내 추가지정은 반대하며, 그 대안으로 도시괴왁지역에 대체시설을 제안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6일 낮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방역대책본부 중앙지원단, 콘도관계자, 경북지사, 대구시장께 제가 직접 전달했고, 센터지정을 재고해 줄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의회 의장단이 보문단지내 추가지정을 반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의장단이 보문단지내 추가지정을 반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6일 윤병길시의회 의장 등 의장단 특별담화를 통해 “보문단지내 추가지정은 경주관광이미지와 맞지 않다”며 “그 대안으로 양남 현대자동차연수원, 불국성호리조트 등 시외곽지 추가 지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메르스 사태, 폭염, 경주 대지진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제적인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 회복에 아직도 시민들은 상처를 아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경주시민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상황에는 동참하지만, 지난 상처도 아물기 전에 정부의 경주 도심권 생활치료센터 추가지정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시민들의 40%가 관광산업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보문단지에 1,000여개의 숙박 객실이 전염병 병상으로 채워진다면 봄날에 벚꽃이 피고 각종 축제를 열어봐야 아무도 찾지 않는 유령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며 보문단지내 추가지정을 반대했다.

그러나 6일 오후 6시현재 보문관광단지내 켄싱턴리조트와 양남면 현대자동차 연수원에는 6일 오전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시설점검팀과 의료진단등이 도착해 센터 개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시의회, 보문관광단지 인근주민들의  보문관광단지내 추가지정 반대 움직임에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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