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리두기 무색케한 경주시 특강...공정성훼손 논란속 친원전 교수 특강 강행
생활속 거리두기 무색케한 경주시 특강...공정성훼손 논란속 친원전 교수 특강 강행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5.20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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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알천홀 입구에서 특강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알천홀 입구에서 특강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증설여부에 대해 의견수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경희대 정범진 교수(원자력공학과) 초청 특강을 20일 오후4시부터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진행했다.

14일부터 경주역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소속 회원들은 강연 시작전 경주시청 알천홀 앞에서 특강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용후핵연료임시저장 시설 확충여부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된 시점에서 대표적 찬핵인사인 학자를 초청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개최하는 것은 경주시의 찬성의지를 노골화 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강연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강연은 에너지와 월성원전, 월성원전과 사용후핵연료 지역공론화를 주제로 진행했지만, 강연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강연회장. 2m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강연회장. 2m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경주시는 이날 강연장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실시했다. 그러나 발열체크를 받지 않고 입장하는 직원들도 다수 목격됐다.
강연회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위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밀집장소에서는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항의시위에서 “시민들에게는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경주시가 정작 자신들의 내부 행사에서 이를 지키지 않는 모순적인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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