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대회 특수 코로나로 물거품...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취소
유소년 축구대회 특수 코로나로 물거품...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취소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0.07.0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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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대회 경기모습.
사진은 지난해 대회 경기모습.

올해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가 결국 개최되지 않는다.
대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기대했던 숙박업계등 관련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대회의 경우 대회기간 연인원 50만여 명의 선수단과 가족들이 경주를 방문하고 500억 원에 가까운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는 올 해 기존의 주최·주관 단체였던 경주시축구협회,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관리단체 지정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직접 공동 주최·주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는 경기장 현장실사, 코로나19 방역대책 마련, 안전한 대회운영을 위한 실무회의등을 개최하면 대회에 대비해 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비해 7월 개최예정인 전국대회의 취소 및 고등부 대회를 9월로 연기하고 8월 대회는 정상개최 할 예정이었다.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는 참가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으로 추진했다.
기존 4개 연령대(U-12, U-11, U-10, U-8)에서 2개 연령대(U-12, U-11)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시설에 의한 집단감염, 무증상 깜깜이 감염 등을 통해 점차 전국적으로 재확산 조짐이 일면서 참가선수 안전을 고려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참가팀 선수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대회 취소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소년 축구대회 특성상 선수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관람객 통제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참가팀들의 5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도 취소한 이유가 됐다.

2003년 첫대회를 시작으로 관광비수기인 8월 경주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왔던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취소되면서 대회기간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크게 우려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전국 최고·최대의 대회인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취소되어 매우 안타깝지만 대회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바로 경주시민 및 선수단의 안전”이라고 하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여 경주시가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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