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미탄사지 추가발굴
경주시, 미탄사지 추가발굴
  • 경주포커스
  • 승인 2021.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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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탄사지 전경
미탄사지 전경

경주시가 신라왕경 사찰로 통일신라 명문기와류와 막새류, 남석제 등이 무더기로 출토된 ‘미탄사(味呑寺)’ 터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선다.

불교문화재연구소에 의뢰, 구황동 433-1번지 일원 미탄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928호) 주변정비 및 복원에 필요한 기초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조사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차별로 추진된 1·2·3차 발굴조사에 이어 4차 발굴조사로, 미탄사지 삼층석탑 북쪽 구역 하층유구조사와 삼층석탑 하부조사가 주목적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로 미탄사지 내 12곳의 건물터와 우물터, 담장, 배수로 등이 발견됐고, 금동대좌, 인화문 토기편을 비롯한 중요한 유물도 함께 발굴됐다.

또 지난 2014년에 진행된 2차 시굴조사에서는 '味呑'(미탄)이라는 글자가 적힌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국유사' 속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미탄사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고고학적 연구 성과도 올렸다.

미탄사(味呑寺)의 정확한 건립연대나 조성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고려 때 지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사찰 이름이 등장하고 조선시대 지리지류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려 후기~조선 초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신라 진성여왕 대에는 쓰러져가는 국운을 만회하기 위해 시무책(時務策) 10조를 상소한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崔致遠 857~?)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삼국유사는 “최치원은 본피부(本彼部)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미탄사(味呑寺)의 남쪽에 그 집터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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