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2025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 도전
경주시, 2025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 도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7.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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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배진석 경북도의원 페이스북.

경주시가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2차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 개최도시에 도전한다. 
주낙영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선언하면서 대구광역시와 경북도내 23개 시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등에 APEC 경주유치 지지를 적극 당부했다. 또한 정부의 시간표에 맞춰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C정상회의는 미·중·러·일 4강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회의체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제 21개 회원국이 순회하며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2005년 부산 개최에 이어 2025년 다시 개최되며, 개최도시는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2023년 무렵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낙영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눈부신 경제발전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도시이자 ‘2012APEC교육장관회의’, ‘2015세계물포럼’, ‘2016유엔NGO컨퍼런스’, ‘2017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국제행사 경험이 많은 도시인 경주가 ’2025경주APEC‘ 정상회의를 개최해 국제행사의 새 유치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시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눈부신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수 있으므로,  2025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석굴암 불국사 등 도시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역사적 품격이 있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또한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시, 구미시, 울산광역시등이 인접해 세계정상들이 궁금해 하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현장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회의에 도입해 전통문화와 새로운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풍부한 숙박 및 회의시설, 교통접근성도 경주유치의 강점으로 제시됐다.
경주시는 정부에서 공식지정한 국제회의도시로서 2025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와 역량, 경험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수 있는 충분한 호텔이 있고, 2024년 증개축이 완료될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의와 부대회의를 소화할수도 있다. 

정상회의에서 특별히 고려되는 교통접근성에서도 경주는 강점을 갖고 있다.
김해공항으로부터 1시간 정도면 도착할수 있고, 소규모 대표단 전용기의 경우에는 그보다 가가운 대구공항, 울산공항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주낙영 시장은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의 보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세계정상 경호에 유리한 보문관광단지 등을 유치 전략으로 꼽았다.

대한민국의 찬란한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점과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 구미, 울산 등과 인접해 전통문화와 눈부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각국 정상들의 경호에서도 경주시는 특별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숙소와 회의장이 모두 보문관광단지 내에 모여 있어 동선이 짧아 경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 또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요새와 같은 보문관광단지의 지형적 특성도 경호의 또 다른 강점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각국 정상들을 모시고 APEC 역사에 남을 훌륭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어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다른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우리 경주의 강점을 살려 착실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PEC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러시아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로서 2025 회의에는 각국 정상과 각료, 주요 기업인 등 6천여 명의 고위급 인사가 대한민국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제유발 효과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크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통해 경북지역 경제에 972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654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7908명의 취업창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철우 지사와 주낙영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와 주낙영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주낙영 시장 페이스북.

경북도는 구현모 국제관계대사를 단장으로 경주시, 경북도 문화관광공사, 화백켠벤션센터, 대구경북연구원이 참여하는 2025APEC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자료수집, 분석과 준비계획 수립에 착수한다.추진단은 향후 범도민적 유치 의지를 결집하고 준비상황 보고회, 도민대토론회와 서명운동, 경주개최 지지결의문, 대정부 건의문 채택등 대정부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이다.

경주시는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가 되기 위해 가용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PEC개최 최적지가 경주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범시민 운동을 통해 대정부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유치전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제주로 알려졌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부산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한 제주는 지난해 11월에 제주유치 추진준비단을 꾸렸으며,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갖고 지난 2005년 APEC 개최지를 부산에 내어줬던 이유를 분석하는등 본격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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